[영주여행] 성혈사 나한전, 세칸 문짝이 아름다운 절

 

 

 세칸 문짝이 아름다운 절, 영주 소백산 성혈사

소백산 국망봉 서북쪽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조선중기에 지은 나한전이 유명한 천년고찰이 있습니다. 절자체는 그리 큰절은 아니지만 성혈사에 있는 나한전의 꽃창살은 다른절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하고 아름다운 문양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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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흥면에서 죽계로를 따라 4.6KM 가다보면 성혈사 입구 안내판을 만나게됩니다. 여기서 산쪽으로 사과 과수원을 지나 1.2KM가면 성혈사 주차장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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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혈사 오르는 계단은 잔뜩 찌뿌린 구름을 배경으로 누각이 소백산의 국망봉을 가리고 있네요 누각과 누각에 오르는 가파른 계단은 새로 지은 듯 보입니다만 원래 의상대사는 소백산 기슭에 작은 초막을 짓고 초암사라 하였는데 옆 골짜기인 이곳을 돌아보면 중 동굴을 발견하고 여기에 암자를 지어 수행을 하여 그 연유로 성혈사라는 이름의 절이 창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MG_9034 함담정

이릉은 함당정이라는 정자인데 특이하게 가운데 방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IMG_8989 대웅전

절 우측으로 길게 늘어진 길을 따라 오르면 성혈암이라 써있는 대웅전을 먼저 만나게 됩니다. 보통 대웅전앞에 마루는 없는데, 마루가 있는 대웅전은 처음봅니다.  

IMG_8990 대웅전앞에서 본 성혈사 풍경

오르는 길에 배치된 전각들의 모습은 구름이 깔려있어 그런지 평온하고 한적한 모습이었습니다.  

IMG_8992 산신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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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전앞에 있는 건물로 탬플스테이에 활용되는 건물입니다.  

IMG_8994 나한전

영주 성혈사 나한전은 보물 제 832호로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을 모신 곳입니다. 나한전은 임진왜란 이후 다시 고쳐지은 건물로 조선 명종 8년(1553)에 처음지었고 인조 12년(1634)에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나한전은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입니다. 나한전은 단층 및 맞배기와집으로 기둥은 배흘림 기둥에 가깝게 다듬으면서 벽선을 세우지 않고 문짝을 달았습니다.
정면 3칸에 설치된 창호는 꽃살 창호로 특히 물고기, 동자상, 여의주, 연꽃, 기러기 등을 조각하였는데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것으로 뛰어난 조각과 공예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IMG_8999P 나한전앞의 석등

나한전앞에는 좌우 석등이 있습니다. 하단에 거북이 받치고 있는데 좌측은 거북이형태가 그대로 있으나 우측은 거북이 많이 파손되어 있었습니다.

거북의 등 위에 용이 또아리 쳐서 연꽃 모양의 상대석과 4개의 화창이 뚤려있는 화사석을 받치고 그위에 옥개석이 놓여 있고 옥개석위에는 연꽃봉우리의 보주가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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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아리를 튼 용의 얼굴이 용이 아니네요. 몸통은 용, 얼굴은 호랑이 얼굴 같습니다. 용과 호랑이를 다표현하기위해 얼굴은 호랑이로 했을까요 ? 

IMG_9002 석조비로자나불과 16나한

성혈사 나한전안에 봉안되어 있는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옷 주름의 표현이 약간 경직되고 형식화된 몸체 등으로 볼때 통일신라시대 후반기 불상의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릎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윤곽선이 비교적 자연스럽고 곡선으로 처리된 옷주름 등으로 보아 8~9세기 불상의 특징도 지니고 있습니다.  

IMG_9004 나한전 꽃살문

이제 나한전 꽃살문을 살펴볼까요 ? 성혈사를 자주 찾는 관광객은 나한전 꽃살문을 보기 위함이라 합니다. 나한전 꽃살문의 아름다움은 신비롭기도 합니다.  

IMG_9012 좌측 소슬빗꽃살문

우선 좌측문은 빗살무늬로 배치하고 솟아 오르도록 조각했다해서 소슬빗꽃살 문양이라 부릅니다. 전체적으로는 화려하지만 소박하고 단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IMG_9013 가운데문인 통판투조꽃살문

중앙에 있는 문은 두 문짝은 연못을 그대로 형상화 한 것 같이 보입니다. 연못을 배경으로 여러가지 조각을 하였다 하여 '연지수금문양'이라 합니다.

조각기법으로 볼때 여기 문짝은 널판에 꽃무늬 등을 통째로 새겨 문틀에 끼운 것이라 가운데 문은 '통판투조꽃살문'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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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문의 꽃창살을 자세히 보면 연못 속과 연못위의 세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물 속에는 민물고기, 게, 가재 그리고 꽃잎에 개구리가 있고 물속의 학이나 새들은 먹이를 찾아 다니는 모습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볼 수록 오묘한 작품입니다.

다양한 연꽃과 제가 찾은 그림을 표시해보았습니다. 성혈사에 가시면 문짝에 어떤 그림이 새겨져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IMG_9003 소슬빗꽃살문과 소슬모란문

우측에 있는 문은 소슬빗꽃살문과 소슬모란문으로 조합되어 있습니다. 원래 양쪽다 소슬빗꽃살문인 것 같은데 소슬빗꽃살문위에 모란꽃 문양을 덧입힌 것 아닌가 싶습니다.

모란꽃은 총 10개로 활짝핀 모란 5개와 좌우측에 절반 핀 모란 4개 제일위에 모란꽃 봉우리가 1개입니다. 제일위 모란꽃 봉우리아래 새한마리가 있는게 보입니다.

나한전의 세문짝 문양이 입체적으로 섬세하게 표현된 것을 보면 정말 걸작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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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혈사 나한문의 꽃살문을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싫증나지 않고 재미을 느끼며 기묘하게 힐링이 되는 듯 합니다.

성혈사를 다 둘러보고 나니 잔뜩 찌뿌렸던 구름이 서서히 개이고 하늘도 힐링되는 듯 멀리 파란하늘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여행 TIP

소재지 : 경북 영주시 순흥면 덕현리 277
전화 : 054-633-2582 

 성혈사 위치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