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도 즐기는 창경궁의 가을
이번 주말 창경궁을 찾아갔습니다. 창경궁의 모습은 완전한 가을풍경은 아니었지만 서서히 가을 풍경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창경궁의 10월 주말 풍경을 소개합니다.
지난번에 야경을 구경하러 갔었지만 이번에는 대낮의 창경궁을 보고싶어 주말 오후를 이용해 창경궁에 들렀습니다.
그리고 창경궁 후원에서 만난 너구리는 창경궁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익숙한듯 개이치 않고 여유롭게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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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명정전이 눈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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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전에 가기전 옥천교가 놓여있는데 다리 양쪽엔 해태상이 마모된 얼굴로 오고가는 사람들을 지키고 있습니다.
개천의 중앙에 초석을 놓고 그 위에 동서 양쪽으로 뻗은 2개의 홍예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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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이름은 금천(禁川)이라하는데 풍수지리설의 개념으로 앞에는 물, 뒤에는 산이 있어야한다는 배산임수의 배치개념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금천은 왕의 공간으로 들어간다는 경계선의 의미도 있습니다.
다리의 양쪽으로는 도깨비그림이 있는데 이는 사악한 귀신을 물리친다는 의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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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385호인 명정문은 창경궁 지을때 세운것으로 임진왜란 때 불에 타서 1616년에 재건하였습니다.
예전에는 국왕이 신하들로 부터 5일 마다 아침에 왕에게 문안하는 조회를 이곳에서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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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전의 마당은 가장 중요하고 큰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궁궐의 핵심공간입니다. 그러나 명정전에서는 실제 국가의식이나 외국사신 접대 기록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명정전은 현재 남아있는 조선시대 궁궐의 전각중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로 국보 22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서 문무백관이 국가의식을 거행하고 외국사신을 접견하던 곳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창덕궁이나 경복궁에서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1616년 광해군이 복원하여 지금까지 버티고 있으니 400년된 건물입니다.
바닥에 있는 돌을 박석이라고 하는데 현재의 박석은 복원때 만든것으로 원래의 형태는 아니라고 합니다.
가운데 왕이 지나는 길은 어도라고 하며 왕의 가마가 통과하는 곳으로 타원형처럼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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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전 내부에는 어좌가 있고 어좌 뒤로는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병풍이 있습니다.
천장에는 봉황 2마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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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전은 창경궁의 편전으로 임금이 정사를 보던 곳입니다. 이곳은 왕이 머무는 곳이라기 보다는 신하들과 국가의 중요정책을 결정하는 어전회의를 하는 장소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편전이면서도 왕실의 신주를 모신 혼전으로도 자주 쓰였다고 합니다.
문정전은 창경궁이 건립된 성종대부터 존재했던 건물로 일제시대 창경궁에 동물원을 조성하면서 철거되었다가 1980년대 창경궁 복원시 중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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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전 내부에는 닫집이 있는 어좌가 놓여있고 이 곳에도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병풍이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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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인정은 창경궁 명정전 서쪽에 있는 정자입니다. 1633인조 11년(1633) 인경궁(仁慶宮) 함인당(涵仁堂)을 헐고 세운 것으로, 처음에는 예전의 호칭을 그대로 쓰다가 뒤에 이 이름으로 고쳤다고 합니다.
순조30년(1830)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순조33년(1833)에 중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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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전은 왕의 침전으로 성종15년(1484)에 창건되어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고, 광해군8년(1616)에 다시 지어졌습니다. 제가간 주말에는 궁중무용 춘앵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다시 화재로 소실된 후 순조34년(1834)에 다시 지어 현재까지 보존되어 오고 있는 건물입니다.
이외 야간행사로 고궁음악회가 10.28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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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명전은 창경궁의 명정전 서북쪽에 있으며,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침전겸 연회용 건물입니다. 창경궁 창건 때 세워졌는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재건이 되고, 다시 이괄의 난과 정조 때 화재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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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건물은 순조 34년(1834)에 중건된 것으로 내부를 공개하고 있어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내부에도 통명전 현판이 있는데 순조의 어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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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명전앞에 '드므'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 것은 화재예방위해 상징적으로 놓은 것으로 방화수를 담는 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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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명전옆에 지금은 바닥이 보이는 인공연못이 있습니다. 이곳을 연지라고 하는데 북쪽에 있는 우물에서 돌로 물길로 만들어 연못의 물을 끌어들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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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당은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으로 파천하였던 인조가 환궁하면서 이곳에 거처한 일이 있으며, 고종 15년(1878) 철종비 철인왕후가 이곳에서 승하하였습니다. 현판은 순조의 어필이라고 합니다.
이 곳도 내부를 공개하고 있어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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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당과 영춘헌 건물 사이에는 커다랗고 넓은 바위가 있으며 풍기대로 오르는 계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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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대는 영조 8년(1732)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풍기대 위의 구멍에 깃대를 꽂고 그 깃대에 기를 달아 바람의 방향과 속도를 재던 것으로, 방향은 24방향으로 측정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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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물들어 가는 창경궁 후원쪽으로 웬 동물이 유유히 지나갑니다.
처음엔 강아지인가 했으나 너구리가 사람들과 약간의 거리를 두고 유유히 숲속으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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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후원쪽 춘당지 가는길에서 만났습니다만 카메라를 들이대는 모습을 쳐다보고는 그냥 지나칩니다.
고궁을 즐기는 사람들을 접해서 그런지 사람들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고 제갈길만 가는 듯 여유가 있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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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당지는 1909년에 춘당대 앞에 연못을 파고, 춘당대 앞이 되므로 춘당지라고 이름 붙여졌습니다.
창경원이 되면서 연못에는 보트를 탈수 있었고 연못 위로 케이블카가 다녔으나, 1984년 복원되면서 기존시설을 철거하고 한국식 연못으로 정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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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당지 주변은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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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당지 주변 팔각칠층석탑 주변에 고양이도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먹이를 달라는 듯 사람들 가까이에 접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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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칠층석탑은 중국식 석탑으로서, 기존의 석탑과는 양식을 달리하는 탑입니다.
높이 6.5m 규모인 이 탑은 현재 창경궁 내 식물원 앞 연못 춘당지 주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2년 1월 15일에 보물 제111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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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후원을 거닐다 보면 오랜세월 고초를 겪으며 버텨온 소나무의 자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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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후원에도 백송이 있습니다. 백송은 여러모습을 가진 소나무 종류 중의 하나로서 하얀껍질이 특징입니다.
처음부터 하얀껍질이 아니라 어릴 때는 초록색이 들어간 푸른 빛이다가 나이을 먹으면서 차츰 흰 얼룩무늬가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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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문을 들어서서 왼쪽으로 가면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이 곳 느티나무는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가 죽은 곳이 이 근처로 비극적인 사건이 많이 발생한 선인들과 역사를 함께한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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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은 궁궐 구경도 좋지만 창경궁내 심어진 다양한 나무를 둘러보시는 재미도 있습니다.
11월초에 창경궁의 단풍절정이 예상되어 이번 가을에는 창경궁의 가을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185
▷전화 : 02-762-4868
▷주간관람시간 : 09:00~18:00(매표시간은 17:00)
▷관람요금 : 1,000원(한복착용시 무료입장)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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