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한산 둘레길은 기존의 샛길을 연결하고 다듬어서 북한산 자락을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전체 71.8km의 저지대 수평 산책로로 각각 21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 길이 마련되어 있으며 2011.6.30일 개통을 완료하였지만 아직 홍보가 덜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에서 만들어 보급하는 스마트투어가이드 중 북한산 둘레길 스마트폰 앱이 있어 스마트가이드를 이용하여 북한산 둘레길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북한산둘레길 앱을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아 내용을 보니 북한산둘레길은 총 21구간의 길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의 우이령길은 인터넷으로 사전예약을 해야되기 때문에 우선 전체지도를 참조하여 집에서 가까운 20구간 '왕실묘역길' 부터 가보기로 했습니다.
스마트투어가이드의 교통안내에 있는 대로 정의공주묘쪽으로 가서 우이령길 입구로 나오기로 했습니다.
교통안내에 있는대로 지하철 쌍문역 3번출구로 나와서 130번 버스를 타기위해서는 버스전용차선쪽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건너가야 합니다.
예전 같으면 수첩에 메모를 해서 가야하는데 이제는 스마트폰에 있는 교통안내를 꺼내보면 됩니다.
버스를 타고 '대원군/정의공주묘'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바로앞에 정의공주묘가 있습니다. 쌍문역에서 10여분 소요되었습니다.
정의공주는 세종대왕의 둘째딸로 한글창제에 크게 기여한 분이라 합니다. 이 묘역은 정의공주와 그의 남편 양효공 안맹담을 합장한 곳입니다. 왼쪽이 정의공주, 오른쪽이 안맹담의 묘입니다.
여기서 스마트가이드의 구간안내를 들어봅니다. 북한산 둘레길 앱을 선택하고 20왕실묘역길을 선택한 후 스팟목록- 7개의 구간안내중 '정의공주묘'를 선택하면 사진과 함께 음성으로 정의공주묘에 대한 안내, 정의공주와 세종대왕과의 일화소개 등의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다음 대원군 묘로 가는 방향을 잘 몰라 스마트가이드의 갈림길 보기를 누르니 사진에 화살표로 길안내를 해주네요. 정의공주묘앞에서 차도에 비보호로 표시되어 있는 길로 들어가면 됩니다.
그리고 정의공주묘앞에는 렌터카 주차장이 있는데 미관상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대원군 묘로 가다보면 둘레길 안내에 소나무숲길이라 표시되어 길을 잘못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계속가면 소나무숲길이 나오겠지만 왕실묘역길이라는 표지로 대체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연산군묘는 조선왕조 제 10대 임금이었던 연산군과 왕비였던 거창 군부인 신씨 등이 안장된 묘역입니다.
연산군은 성종의 큰아들로 태어나 19세에 임금이 되었고 붓글씨를 잘쓰고 시를 잘지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두번씩이나 사화를 일으켜 조정을 어지럽히자 신하들은 왕위를 박탈하여 연산군으로 강등시키고 강화도로 추방하였으며 중종임금을 새로 추대하였습니다.
그 해에 연산군은 병이 들어 강화도에서 31세로 일생을 마쳤는데 7년후 부인 신씨의 요청으로 묘소를 이곳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묘역 아래쪽에는 후궁이있던 궁주조씨묘가 있고 그아래 연산군의 사위와 딸의 무덤이 있습니다.
스마트가이드 구간안내중 연산군묘를 선택하면 사진과함께 음성안내로 2006년이 되어서야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고 어머니를 생각하는 연산군의 시와 이곳에 연산군의 묘가 있게된 이유와 의정궁주 조씨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대원군묘 아래쪽에 있는 방학동 은행나무는 서울시 지정보호수 제1호로 높이 24m, 둘레 9.6m, 수령 830년된 서울시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입니다.
이 은행나무는 그 모습이 매우 고상하고 아름다우며 예부터 많은 사람들이 신성시 하였고, 이 곳에 불이날 때마다 나라에 큰 변이 생겼다고 한일화가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잇으며 박정희 전대통령이 서거하기 일년 전에도 불이나서 소방차가 동원되어 진화했다고 합니다.
스마트가이드에서 방학동 은행나무를 선택하면 이 은행나무는 옛날부터 영험한 나무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 예로 명성황후와 박정희 전대통령의 이야기 은행나무의 유주에 대한 이야기 등을 들려줍니다.
그리고 구간안내 해설은 음성안내 뿐만 아니라 문자로도 안내한다는 것을 여기서 알게되었습니다.
원당샘은 연산군묘아래 은행나무옆에 있습니다. 이 곳은 600여년 전 파평윤씨 일가가 자연부락인 원당마을에 정착하면서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되었으며 마을 이름을 본떠 "원당샘"으로 명명되어 수백면 동안 생활용수로 공급되었다고 합니다.
원당샘물은 옆에 원당연못을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가이드 구간안내중 원당샘을 선택하니 옆에 있는 은행나무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이유가 원당샘이며, 2009년 샘물이 말라 물이 나오지 않던 것을 주민들의 요청으로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음을 알려줍니다.
원당샘과 연산군묘 사이길을 들어서면 드디어 흙길이 나타나며 빨간 건물이 보입니다. 여기는 오리고기 전문 음식점으로 둘레길 지도상에 표시될 정도로 방학동에서는 꽤 유명한 음식점이었는데 최근에 문을 닫은 것 같습니다.
저도 이집을 가끔 찾았고 맛집으로도 소개한적이 있습니다.
구 황가네 음식점 뒤로 올라서면 바로 왕실모역길 안내판이 보입니다. 여기서 부터 본격적인 숲속길을 걷게 됩니다.
2~30m의 나무들이 숲을 이루어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길을 지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잠시 오르다 보면 묘지를 만나게 되는데 특이하게도 묘비가 옆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왕실묘역길의 아담한 숲길을 건다보면 푸른 소나무 군란에 둘러싸인 작은 전망데크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도봉산의 우이암과 우이암 능선이 잘보이기 때문에 우이암 전망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제가 간날은 날씨가 흐려 잘 볼 수가 없었으나 반대편의 백운대와 인수봉의 하얀봉우리는 그나마 보였습니다.
여기서 스마트가이드 구간안내에서 우이암조망전망대를 선택하면 소의 귀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우이암에 대한 소개와 주변바위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이암조망전망대에서 부터 우이동가는 길은 내려가는 데크길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잠시 내려가니 2차선 차로의 인도와 연결되어 있는 우이동쪽 왕실묘역길 입구가 보입니다. 스마트가이드 구간안내에서 왕실묘역길 소개를 선택하면 총 거리 약 1.6 km정도의 거리로 연산군의 묘, 정의공주의 묘, 수령 830년의 은행나무, 600여년전부터 사용된 원당샘 등 왕실묘역길의 볼거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가이드에서 안내하는대로 돌아오는 길은 우이동 내려오는 길로 내려와 153번 버스를 타고 수유역에서 하차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한국관광공사에서 보급하는 스마트가이드를 이용하면서 스팟목록 / 구간안내를 많이 이용한 것 같습니다. 현장의 간략한 안내판 보다 더 다양한 해설을 제공하는 문화해설사 역활을 대행하는 것 같아 좋은 기능같습니다.
그리고 현장의 길 안내판도 있지만 저같은 경우 처음엔 20구간에서 1구간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19구간 방학동 입구쪽으로 갔었습니다. 스마트 가이드의 갈림길 기능도 여행을 처음하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탐방에 스마트가이드와 함께 한다면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여행이나 다름없을 것 같습니다.
여행 TIP
정의공주묘 가는길 : 지하철 쌍문역 3번출구 - 버스130번 / 연산군,정의공주묘 하차 ※ 2012.8.31까지 한국관광공사 스마트투어가이드 리뷰이벤트가 진행중이니 참여해보세요.
우이우이령길 입구 가는길 : 지하철 수유역 3번 출구 - 버스 120,153번 우이동 성원아파트 하차
☞ 한국관광공사 스마트투어가이드 리뷰이벤트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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