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과 함께하는 나각산 트레킹
경북 상주에 있는 나각산(螺角산)은 소라 형국의 풍요와 부를 상징하는 산으로 백두산에서 뻗어내린 백두대간의 속리산과 일월산, 팔공산의 정기가 모이고 낙동강과 위강의 강 기운이 한데 어우러진 삼산이수(三山二水 )로써 명당터라 합니다.
높이 240m의 나각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완만하여 가볍게 가족 동반 산행을 하기에 좋은 산으로 소나무가 많이 우거 져 있어 삼림욕을 하기에도 적당한 산입니다.
나각산 트레킹 초입은 낙동 3길 낙동중학교입구에서 시작했습니다. 입구에 있는 목화다방앞쪽에 나각산전망대 2.1km 표시가 있습니다.
59번 영남제일로에서 낙동3길을 따라 낙동중학교쪽으로 3분여 걸어올라가면 왼쪽에 비석이 보이고 전 봇대에 나각산 등산로 주차장 안내판이 보입니다.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인 논을 따라 걸으면 우측으로는 간간이 누렁이소를 키우는 축사가 보입니다. 나각산등산로 안내판을 따라 좁은 흙길부터가 본격적인 등산로 입니다.
완만한 흙길이라 걷기에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오르는 도중에 장애우들이 오르고 있었는데 함께하고 있는 도우미들의 고생이 더 심한 것 같았습니다.
장애우들을 추월하고 소나무숲을 지나니 팔각정자가 보였습니다. 팔각정자 주변엔 소나무가 우거져 있어 잠시 쉬어가는 역활을 할 뿐입니다.
팔각정자를 지나고 나서 부터는 다소 가파른 목재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계단 중간 중간에 데크를 만들어져 있어 오르다 잠시 숨을 고르면서 멀리 낙동강을 볼 수 있으며 누런 들판들이 파란하늘과 대조적으로 눈에 들어옵니다.
IMG_0370 나각정
나각산전망대는 소라모양에 나각암반인 나각산 정상에 설치되어 있고, 낙동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나각산 전망대인 나각정(螺角亭)에서 서쪽으로는 하늘다리라 명명된 구름다리와 낙강정(洛江亭)이 보 입니다.
나각정에서 보이는 낙동강엔 가장오른쪽이 낙단대교, 낙단교, 낙단보 순으로 보입니다.
나각산 전망대에서 서쪽으로 10분쯤 걸어가면 나각산 하늘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IMG_0424 낙강정(洛江亭)
출렁거리는 하늘다리를 건너 낙강정에 오르면 서쪽으로는 누런들판과 낙동강을 볼 수 있으며 동쪽으로는 하늘다리와 나각산 정상의 나각정을 볼 수 가 있습니다.
IMG_0445PN 낙강정에서 보이는 나각산 주변(파노라마)
IMG_0489 하늘다리
낙강정을 내려와 구름다리를 보면 소라모양에 나각암반과 암반사이에 하늘다리가 설치되어 마치 하늘 위에 다리가 펴 있는 듯한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름다리의 이름을 하늘다리라 명명한 것 같습 니다.
하늘다리가 걸쳐져 있는 소라뿔 모양의 바위 한쪽을 소원바위라 하는데 이곳에는 바위와 바위사이 틈새에 돌을 던져 얹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안내판에 의하면 '마고할멈굴은 돌로 된 마고할멈 형상의 자연조각상이 있는데 이 마고할멈 형상에 절 을 하며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써있지만 자연조각상은 찾을 수 없으며, 원래 몇개월전만 해도 여기에 인공적으로 만든 마고할멈상이 있었는데 도난당한건지, 마고할멈이 외출한 건지 조각상은 없었습니다. 요즈음은 딸이 귀해 영업이 잘 안되나 봅니다.
나각산 하늘다리에서 하산하는 길은 소나무숲길이 이어집니다.
나각산 하늘다리에서 약 1KM 내려오면 시멘트도로가 보이는데 여기가 상주시 낙동면 물량 1리 입니다 .
나각산에서 걸어나온 시멘트 도로는 59번 상주다인로를 만나게 되는데 삼거리에 상주 낙동면 물량1리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나각산에 세번 오르면 뜻을 이루고 자식이 없는 사람들이 산의 정기와 강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마 고할멈굴에서 소원을 빌면 아들을 낳는다는 영험한 아름다운 상주의 명산이라 하니 아들을 낳고 싶으신 분은 나각산을 필히 찾아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짙어져 가는 이가을, 가족과 함께 가볍게 오를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추천합니다.
여행 TIP
소재지 : 경북 상주시 낙동면 물량리
네비게이션 이용시 "낙동중학교" 검색하면 됩니다. 낙동중학교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나각산 주차장이 있습니다.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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