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와 단양을 연결하던 소백산 죽령옛길 트래킹
죽령(竹嶺)옛길은 장장 2천년 유구한 세월에 걸쳐 우리나라 동남지역 교통 대동맥의 한 구간이었습니 다. 그러나 이 길은 근래 교통수단의 발달로 서서히 길손들이 끊겨 수십년 숲덩굴에 묻혀있었던 것을 옛자취를 되살려 보존하는 뜻에서 옛길을 다시 열었습니다.
죽령 옛길을 걸어보기 위해 충북 단양쪽에서 죽령옛고개길을 찾았습니다. 죽령고개는 경상북도 영주와 충청북도 단 양과의 경계지역입니다.
충북 단양쪽 소백산 중령에는 소백산 죽령휴게소와 죽령옛고개마을(버드맡마을)이 있습니다. 죽령 옛고개마을은 죽령옛길을 따라 윗마을인 버들맡마을과 아랫마을인 소야마을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민과 함께하는 국립공원의 실현을 위해 생태습지조성, 지붕개량사업, 죽령산신당 보수 등 국림공원관리공단에서 주민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696m의 죽령은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과 충청북도 단양의 경계지이기도 합니다. 충북 단양의 죽령휴 게소에서 경북 영주시 쪽으로 걸어 넘어갔습니다.
충북 단양쪽에서 경북 영주쪽으로 경계선을 넘으면 우측에 누각이 있는데 여기가 죽령루입니다. 죽령루 아래 길이 이어지는데 여기서 부터가 죽령 옛길입니다. 죽령루 건너편에는 옛날 주막터에 주막모습을 재현한 죽령주막이 있습니다.
죽령 누각은 2011년에 세워졌지만 충청북도 단양을 경계로 하는 풍기읍 수철리 국도5호선 도로변에 옛 날 선비들의 과거 길목인 죽령옛길 고개 마루에 설치돼 죽령의 상징적인 전통 건축물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누각 전면은 죽령의 대표적인 지명을 따라 '죽령루(竹嶺樓)'라 하고 후면은 충북에서 고개마루를 넘으면 영남의 첫 관문이므로 경상도의 옛지명인 교남의 역사적인 지명에 근거해 '嶠南第一關(교남제일관)'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특히 전망대는 풍기와 영주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산행으로 힘들고 지친 등산객이나 지나가는 길손이 멋 진 경치와 전망을 바라보며 땀을 식히는 쉼터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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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은 신라 아달라왕 5년(158)에 춘사죽죽(春史竹竹)이 길을 연 이래 영남의 문류가 서울로 넘나드 는 우리나라의 대동맥과 같은 곳을 길로서는 처음으로 2007년에 명승(제3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죽령옛길 중간 중간 길에 관련된 이야기를 적어놓은 안내판이 있습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아달라왕 5년에 신라의 죽죽(竹竹)이 왕명을 받아 죽령 길을 개척하다 기력이 다해 숨졌으며, 고갯마루에 죽죽을 모시는 사당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사당은 사라지고 없으나 죽죽 을 기리기위하여 이 길이름을 죽령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죽죽은 삼국사기 열전에 나오는 인물로 신라말 선덕여왕대 사람으로 642년 대야성 전투에서 백제군과 싸우다 전사한 장군으로 죽령과 죽죽을 연결시키는 것은 지나친 스토리텔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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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한 유서와 온갖 애환이 굽이굽이에 서려있는 죽령은 삼국시대 한동안 고구려의 국경으로 신라와 대치, 삼국의 군사가 뒤엉켜 치고 쫓기고 엎치락 뒤치락 불꽃튀는 격전장이기도 하였습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고구려 양원왕 7년(551) 신라에게 죽령일대를 빼앗긴 이후 절치부심하던 고구려는 평원왕(559~590)의 사위인 온달장군이 직접나서면서 "죽령이북(충북 단양)의 빼앗긴 땅을 되찾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며 비장한 각오로 전투에 임하였다고 합니다.
온달장군은 이 전쟁에서 신라군의 화살에 맞아 전사하게 되고 그 결과 고구려는 전쟁에 패하게되었습니다.(590) 신라는 이 전쟁의 승리로 삼국통일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기록으로 보아 당시 죽령이 얼마나 막중한 요충이었음을 짐작할만 합니다.
1910년대까지도 경상도 동북지방 여러고을이 서울 왕래에 모두 이 길을 이용했기에 청운의 뜻을 품은 과거 선비, 공 무를 띤 관원들이며, 온갖 물산을 유통하는 장사꾼들로 사시장철 번잡했던 이고갯길에는 길손들의 숙식을 위한 객점 , 마방들이 늘어 있었습니다.
죽령옛길을 내려오다보면 영주의 특산물인 사과나무 밭이 많이 보이며 배나무, 대추나무도 볼 수 있 습니다.
죽령에는 죽령의 산신 '다자구할머니'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그내용을 보면, 죽령에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져 자연스레 도적들이 많이 생겨나 약탈을 일삼자 마을 수령의 고민이 커지게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도적들에게 아들을 잃은 한 할머니가 나타나 내가 도적소굴로 들어가 "들자구나" 하고 외치면 기다리고 "다자구야" 외치면 도적들이 모두 잠든 것이니 그때 도적을 잡으라고 알려줘 결국 이 도적들을 모두 소탕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마을 수령이 할머니를 찾았으나 홀연히 사라지고 없어 이 수령은 다자구 할머니의 은혜를 기리고자 죽령(충북 단양 매바우 마을)에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다자구'는 다 자고 있다는 말이고 '들자구'는 안자고 있다는 말이라 합니다.
죽령옛길의 안내판이 있는 곳에 오면 중앙고속도로의 고가가 보이고 주변엔 온통 사과나무 밭으로 사과향을 맡으며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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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속도로 아래엔 돌탑 조형물이 있는데 거기에 왜 돌탑 조형물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중앙고속도로 아래길을 따라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기차길이 보이며 멀리 소백산역이 보입니다.
죽령옛길에 있는 중앙선 소백산역은 원래 희방사역으로 불리웠으며 무궁화로 열차가 1일 4회 정차합니 다. 죽령옛길을 오르는 시발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역사 벽면 전체에 그려진 사계절 모두를 담고 있는 아름다운 소백산 그림이 눈길을 끕니다.
죽령옛길은 소백산의 산자락마다 선조들의 오랜문화가 숨쉬는 길로 선조들과의 만남의 길이고 우리건 강을 지키는 미래의 길이기도 합니다.
선조들의 오랜문화가 숨쉬는 죽령옛길을 이 가을 함께 해보세요 소요시간은 죽령루에서 소백산역까지 40분정도 소요되며, 소백산역에서 죽령루에 오른다면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여행 TIP
죽령휴게소 : 충북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 43-79 (043-421-2830)
소백산역 : 경북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63 (1544-7788)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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