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 스러운 '경포대' 설경
강원도 영동지방에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다소 교통이 괜찮을지 우려하면서도 서울에서 관동팔경의 하나인 강릉 경포대를 찾았습니다. 눈에 덮힌 경포대는 더욱 고풍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동안 강릉에 가면 주로 경포대해수욕장을 들렀지만 유적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포대 주차장에서 경포대 오르는 길은 눈이 많이 내리고 있었지만 바닥이 얼지않아 생각외로 미끄럽 지 않았습니다.
계단에 올라서니 멋진지붕 선을 치켜올린 정자의 모습입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6호 강릉 경포대는 고려 충숙왕 13년(1326) 당시 강원도 안렴사 박숙이 현 방해정 뒷산 인월 사 옛터에 창건된 정자로 조선 중종 3년(1508)때 현 위치로 옮겨지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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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호수와 주위의 넓은 들을 감상할 수 있는 비교적 높은 장소에 지어진 경포대는 정면 다섯칸, 측면 5칸 규모인 단층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연등천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경관을 감상하기에 좋은 위치에 맞추어 높낮이를 설정하고 다양한 행사에 따라 공간을 나누며 시각의 연속성이 요구 되는 곳에 적절한 공간형태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제일강산 현판은 한성부 판윤을 지낸 이익회가 쓴것으로 '제일'과 '강산' 필체가 서로 다른 점이 특 이하다고 합니다.
정자내에서는 율곡이이 선생이 10세때 지었다는 시를 비롯하여 숙정이 직접지은 시 및 유명한 문장가 로 알려진 강릉부사 조하망의 상량문 등 여러명사들의 글이 걸려있습니다.
경포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포호(鏡浦湖)는 신생대 4기(약 180만 년 전) 이후에 형성된 석호(潟湖)입 니다. 석호(潟湖)란 모래 등에 의해 바다 일부가 외해와 분리돼 생긴 호수를 말합니다.
IMG_1354 경포대 주변의 소나무 설경
IMG_1359 경포호수를 바라보는 관광객들
IMG_1358 경포호수
경포대는 바로앞의 경포호와 그 너머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조망경관을 갖추어 있고 주변 의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5호인 금란정(金蘭亭) 등 다수의 누정과 전설이 깃들어 있어 역사 문화적·경관적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IMG_1363 경포대 남쪽
IMG_1365 충혼탑
6.25사변 중 산화한 강릉출신 군인, 경찰의 넑을 추모하기 위하여 1969년에 세운 탑입니다. 경포대 아래 남쪽에 있습니다.
경포대 아래 경포대 호수 주변으로 둘레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당초 경포호수둘레길 트레킹을 계획 하였으나 눈이 많이 내리는 관계로 아쉽지만 경포호수 주변을 걷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데도 호수 주변을 걷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경포호(鏡浦湖)는 둘레길이 약 4.3㎞, 면적 약 99만8000㎡의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동해안의 대표적인 호수로 특이한 지형경관을 가지 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江陵 鏡浦臺와 鏡浦湖)'는 2013.12.27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108호로 새로 지정되 었습니다.
관동팔경은 강릉 경포대·삼척 죽서루·양양의 낙산사·고성 청간정(이상 강원도), 울진 망양정·울진 월송정(이상 경북), 고성 삼일포·통천 총석정(이상 북한) 등으로 조선시대 시가 문학의 대가인 송강 정철(鄭澈:1536~1593)은 ' 관동별곡(關東別曲)'에서 경포대를 관동팔경 중 으뜸이라 했습니다.
경포대에서는 5개의 달을 볼 수 있는 달맞이 명소이기도 합니다. '하늘에 뜬 달, 바다에 비치는 달, 호수에 비치는 달, 그리고 술잔과 임의 눈동자에 비치는 다섯 개의 달을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기회가 되면 경포대에서 다섯개의 달을 보고 싶기도 합니다.
여행 TIP
▷소재지 : 강원도 강릉시 저동 94
▷전화(문화예술과) : 033-640-5119
▷가는길 - 승용차 : 강릉에서 7번국도로 주문진, 속포방면으로 가다 오른쪽으로 경포대 안내표지(시청에서 3~4km, 10분소요)
- 대중교통 : 강릉터미널에서 경포대행 202번 시내버스 (20분소요)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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