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광적면의 갑오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2014.2.14일은 정월대보름날이었습니다. 정월은 한 해의 첫달을, 대보름은 가장 큰 보름달을 의미합니다. 정월대보름은 음력으로 그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우리 조상은 예로부터 달을 무척 귀하게 여겨 설날만큼이나 중요한 명절로 생각했습니다.
정월대보름이면 한 해동안 부스럼이 없이 건강하게 살기위해 농사지은 곡식 다섯가지를 넣고 지은 오곡밥에 잘 말려 둔 나물을 무쳐 먹었으며, 저녁에는 달맞이을 위해 나무와 짚따위를 묶어 집채만한 달집을 만들어 태웠고, 동네아이 들은 깡통에 불을 지펴 돌리는 쥐불놀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달집태우기는 지난해 나쁜 액을 불살라 버리고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는 정월대보름날 전통민속행사로 양주시 광적면에 있는 신천변 공영주차장에서 제3회 '광적화합 소원제 및 달집태우기행사'가 있어 찾아가보았습니다 .
양주시 광적면의 달집태우기행사는 양주시 광적면의 광적회, 주민자치위원회, 광적농협, 광적이장협의 회가 공동주관하는 행사입니다. 달집태우기행사장에서는 마을 사람들을 맞을 준비와 달집과 제단을 미리 만들어 놓 아 행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달집태우기 행사장에는 입장시 소원지에 각자의 소원을 적어 입구에 마련된 소원줄에 끈을 매듯이 묶 어 놓습니다. 여기에 소원을 적으면 달집과 함께 태우며 소원을 빌게 됩니다.
양주시 광적면의 달집태우기 행사는 오후6시 길놀이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길놀이는 양주 농악대와 16 개 마을 이장들이 각 마을에서 부쳐온 불을 들고 양주면사무소에서 행사장인 신천변 공영주차장까지 양주시내를 30 여분간 행진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드디어 양주시내를 길놀이한 농악대와 이장들이 행사장에 들어와 행사장에 마련된 달집을 한바퀴 돕니 다.
농악대와 함께 달집을 한바퀴 돌고나서 16개 마을 이장들은 각 동네에서 들고온 횃불을 제단 거치대에 꽃아 놓습니다.
마침 개회식이 시작될 즈음 둥근 정월 대보름달이 도락산 위에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참가자가 많아지고 입구에 걸려진 소원지도 꽤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6개 마을 이장들이 들고온 횃불을 거치대에 놓고나서 축하공연으로 양주별산대놀이, 사물놀이, 난타 공연이 있었습니다.
축하공연이 끝난후 행사추진위원장인 민의식 광적회 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2014개의 축하 폭죽으로 양주시 광적면의 밤하늘을 밝혔습니다.
이어서 행사추진위원장이 모든분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축원하고 있습니다.
고사를 지내는 동안 참가한사람들의 소원지가 묶여져 있는 소원끈을 달집에 돌려 감습니다. 그리고 행사장옆에는 안전을 위하여 소방경찰관도 수고하고 있었습니다.
행사장 한쪽에는 어묵과 고기, 막걸리 등을 준비하여 행사에 온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달집을 태우기 전, 행사장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풍등을 나누어 주고 각자의 소망을 비는 풍등을 날리 게 됩니다.
각자의 소망을 담은 풍등이 양주시 광적면의 하늘에 수를 놓고 있습니다.
풍등행사가 끝나면 달집에 불을 붙이기 위해 거치대에 놓아두었던 횃불을 마을 이장들이 하나씩 들어 나란히 섭니다.
마을 이장들이 달집 주변을 빙둘러서서 달집에 불을 붙입니다.
달집주변을 빙둘러 서있는 사람들 사이로 드디어 달집이 타오릅니다.
타오르는 달집 주위로 둥글게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달집이 타는 것을 보며 각자의 소원을 빌고 있 습니다. 소원을 빌고나서 활활타오르는 달집을 중심으로 손에 손을 잡고 달집 주위를 돌고 있습니다. 훨훨 타오르는 불길 처럼 모든 분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양주시 광적면에서 열리는 '광적화합 소원제 및 달집태우기 행사'는 2012년 부터 시작하여 금년이 3회 째로 지역주민의 단합과 애향심을 기르는데 좋은 역활을 하고 있는 것은 물론 어르신들에게는 옛추억의 향수를 돌아보게 하고 어린청소년들에게는 전통문화을 알려주는 의미있는 행사입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을 위한 좋은 행사로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여행 TIP
▷ 행사장 소재지 :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삼일로29번길 24(가납리 702-18) 신천변 공영주차장
※ 매년 행사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문의 : 031-837-9254(광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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