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바다와 가까운 해안도로, 강릉 헌화로
해돋이로 유명한 정동진 아래 심곡항에서 금진항 사이의 2.3km의 짧은 해안도로가 바로 헌화로입니다.
헌화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다와 가까운 해안도로로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 밑을 따라 구불구불 휘돌아가는 도로주변으로 기암괴석들과 함께 어울어져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IMG_5610M 금진항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 헌화로를 금진항부터 심곡항까지 걸어보았습니다. 금진항 주변엔 횟집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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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로의 차로에 자전차도로 표시도 함께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다소 바다와는 안어울리는 듯한 헌화로(獻花路)의 이름은 강릉시에서 공모전을 통하여 선정된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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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로는 신라 성덕왕(聖德王 : 702~707)때 순정공(純貞公)이 강릉태수로 부임하러 오던 도중, 바닷가에서 쉬고 있을때 길 옆 벼랑에 철쭉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순정공의 아내인 수로부인(水路夫人)이 그 꽃을 꺽어달라고 하였으나 아무도 나서지 않자, 소를 몰고 가던 한 노인이 꽃을 꺽어다 바치며 부른 노래에서 연유된 명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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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맞닿은 강릉 헌화로는 동해안 240km의 낭만가도 가운데 경관이 가장 뛰어난 곳이어서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괜찮은 곳입니다. 그리고 헌화로 주변 바닷가 바위 위에서 낚시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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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로 해변은 곳곳이 암초로 둘러쌓여 낚시꾼들에게는 더없는 포인트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금진항에서 출발하는 헌화로의 끝자락은 심곡항과 맞물려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횟감이 어느 곳보다 풍성합니다.
IMG_5632P 합궁골
헌화로를 걷다보면 왼쪽으로 합궁골이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합궁골은 앞쪽의 남근바위와 뒤쪽의 여근계곡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곳을 배우자와 함께 찾으면 자식을 얻는다고 합니다. 다만 이곳을 알리기 위해 남근석 주변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아 오히려 어색하게 보입니다. 차라리 자연그대로 두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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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면 일부러 가까운 곳에 차를 세워두고 산책을 즐기는 중년 부부도 많이 눈에 띄고,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광경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IMG_5639 심곡, 금진 도로명 선포 기념비
합궁골을 지나면 심곡항에 가까워지는데 우측에 1998.6.7에 세운 심곡, 금진 도로명 '헌화로' 선포 기념비가 있으며 아래와 같이 헌화가의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헌화가
검푸른 바위의
언저리에
손에 잡고 있는
암소를
놓아두고
나를
나무라지
아니하신다면
꽃을 꺽어
바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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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절벽과 해변의 기암괴석들이 이어져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IMG_5693P 헌화정에서의 풍경
심곡항에 도다르면 왼쪽으로 전망대오르는 가파른 계단이 있습니다.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면 헌화정이라는 팔각정이 있습니다. 여기서 심곡항과 헌화로의 멋진 절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헌화정에서 다시 나무계단을 오르면 전망대가 있고 거기서 심곡항 서낭당 까지 산책로가 이어져 있으나 올라가 보니 전망대에서의 풍경은 나무가 시야를 가려 그 아래 있는 헌화정에서의 풍경보다 못했습니다. 굳이 전망대까지 오르실 필요는 없습니다.
IMG_5706 심곡항
금진항에서 심곡항까지 도보로 4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심곡항의 헌화정까지 오르내리는 것 까지 감안해도 1시간정도면 충분합니다.
바위절벽과 기암들이 굽이치는 해안길 강릉헌화로를 한번 걸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여행 TIP
▷소재지 : 금진항에서 심곡항까지 해안도로
- 금진항 : 강원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127-17 (헌화로 437) - 심곡항 : 강원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전화 : 033-640-4414(종합관광안내소), 033-660-3598(강동면사무소)
▷대중교통 : 112번 버스(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서 심곡항을 거쳐 금진항까지 운행)
▷주변맛집 : 미선이네(감자옹심이)
-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헌화로 663-1
- 전화 : 033-644-5883
감자옹심이
강릉 헌화로 위치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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