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문학관, 하늘과 바람과 별과 함께하는 문학관
윤동주 문학관은 서울 종로구 자하문 터널 위쪽, 청운동에서 부암동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에 있습니다. 윤동주문학관은 원래 청운동 일대 아파트에 물을 공급하는 수도가압장이었습니다.
청운수도가압장은 1974년 만들어져 2008년에 용도폐기 되었습니다. 종로구에서는 이 건물을 쓸방안을 고려하다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학교를 다니면서 종종 인왕산에 올라 시를 쓴점에 착안하여 청운수도가압장을 리모델링하여 윤동주 문학관을 만들었습니다.
백색페인트로 처리된 외형과 달리 예상치 못한 공간을 내부에 품고 있습니다.
제1전시실은 원래 가압장의 모터펌프실로 지금은 윤동주의 문학서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실의 고서는 윤동주시인이 소장하던 도서를 스캔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20여평 정도의 제1전시실은 사진촬영금지라 촬영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공간에 들어서면 파란하늘이 있고 바람개비가 있는 작은 정원이 있습니다. 물탱크에 담겨있던 오래된 물때의 흔적이 벽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원래 물탱크였는데 위천장을 뜯어내었습니다. 이 곳은 열린우물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파란하늘이 보이고 저녁에는 별이 보이고 바람이 불어 나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있는 장소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이라는 제목을 구조물과 연관하여 리모델링 하였습니다.
바닥의 자갈은 고향마을의 냇가의 자갈을 상징합니다. 조그만 텃밭은 논밭을 상징하며 직사각형의 사각은 우리나라가 식민지 치하에 있을때 암울했던 시기를 말합니다. 위쪽에는 파란하늘이 보인다는 것은 희망을 상징하며 민족정기를 나타냅니다.
정원을 지나 세번째 공간에 들어서면 콘크리트로 둘러싼 암흑의 방입니다. 이 곳은 후쿠오카의 감옥을 나타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 줄기 빛만이 오래 전 물탱크의 점검 사다리가 달려있던 지붕의 작은 구멍을 통해 들어옵니다. 제3전시실인 이 곳 역시 물탱크였습니다. 오른쪽 벽면에 물탱크를 오르내리던 사다리가 붙어있던 자국이 보입니다.
IMG_2103 제3전시실(닫힌우물)
이 곳은 영상전시장으로 물때 묻은 벽면을 이용하여 윤동주의 일대기와 시를 영상으로 보여 줍니다.
윤동주문학관은 물탱크 2개와 펌프실을 문학관으로 개조하여 세월의 흔적과 설비 시설 그자체가 윤동주 시인의 시세계와 어울어져 있습니다. 윤동주문학관은 단순히 윤동주시인이 책을 전시하는 곳이 아니라 건물 그자체가 윤동주 시인의 시세계와 일대기를 상징하고 있는 곳입니다.
윤동주 박물관 뒷쪽으로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이 끝나면 왼쪽으로 서울 남산과 주변 빌딩들이 보입니다.
IMG_2110
IMG_2114P 윤동주 시인의 언덕
IMG_2117 윤동주 시인의 언덕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서울 시내풍경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야경도 괜찮은 풍경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IMG_2119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윤동주 시인의 언덕아래에는 인왕상을 상징하는 호랑이 상과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라는 돌무리가 있습니다.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란 옛 성황당에 돌을 올려 소망과 염원을 빌듯 시민들이 돌을 주워 쌓아놓도록한 시민 들 참여를 바탕으로 한 도시공간작품입니다. 일종의 성황당을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윤동주문학관의 개관시간을 야간에도 연장했으면 합니다. 그래야 하늘과 바람과 별의 별을 볼 수가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서울시내가 오염이 되어 별이 보이지 않으려나요 ?
여행 TIP
소재지 : 서울 종로구 청운동 3-100
관람시간 : 하절기(3~10월) 10;00~18:00 동절기(11월~2월) 10:00~17:00
휴관 : 매주 월요일, 추석, 설날연휴
찾아가는길(대중교통) :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1020, 7022, 7172번 버스이용 '자하문고개, 윤동주시인의 언덕 '에서 하차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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