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애틋한 사연을 간직한 강릉 노추산 모정돌탑골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노추산 자락에는 3,000개의 돌탑골이 있습니다. 이 곳 돌탑골을 만든이는 차옥순 할머니로 2011년 8월 29일 향년 68세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무려 26년간 이곳에서 3000개의 돌탑을 쌓았습니다.

차옥순 할머니는 스물셋의 나이에 서울에서 강릉으로 시집을 온후 자녀 4남매를 두었으나 아들 둘을 잃고 남편은 정신질환을 앓는 등 집안에 우환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40대에 이르는 어느날, 산신령이 꿈에 나타나 계곡에 돌탑 3,000개를 쌓으면 집안에 우환이없어질 것이라는 꿈을 꾸게되었습니다.

강릉시내에 살던 할머니는 이때부터 돌탑을 쌓을 장소를 찾아다니다 1986년 부터 강릉 대기리 노추산 계곡에 자리를 잡았고, 돌아가시기 전까지 이곳에서 돌탑을 쌓아왔습니다.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이곳은 모정(母情)탑길로 불리며 강릉의 관광명소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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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추산 모정탑이 관광지로 소문이 나면서 주차장을 마련해 놓았으나 협소합니다. 송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이름이 세월교라네요. 요즘 세월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세월호와 관련짓게되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빨리 실종자문제도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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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교를 지나면 왼쪽으로 높은 탑이 쌓여있고 돌탑 산책로 입구에 안내도와 노추산 모정탑에 대한 안내문이 상세히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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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정탑골 까지 가는 돌탑 산책로 주변에는 벌써 많은 관광객들이 만들어 놓은 돌탑들이 길을 따라 줄지어 서있습니다. 마치 수석전시회를 보듯 작품다운 돌탑도 눈에 띄어 즐겁게 신책로를 걸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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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탑산책길 입구에서 10분정도 걸으면 송천계곡가를 지나게 되는데 계곡주변 바위에는 관광객들이 쌓은 돌탑을 볼 수 있으며 할머니가 세운듯한 사람키만한 돌탑무리를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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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교에서 15분정도 소요되어 모정돌탑입구가 드디어 나타났습니다. 일반사람들이 쌓은 돌탑과는 달리 사람키 만한 높이이 돌담들이 양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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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터 노추산 자락의 1㎞ 계곡을 따라 도열하듯 돌탑이 늘어서 있어 그 규모를 보고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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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들어가니 목재로 만든 다리가 나오는데 관광객을 위해 다리가 세워진 것 같습니다. 돌탑들은 다리로 연결된 것이 아니라 다리아래로 돌탑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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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니 양옆으로 돌탑이 서있는데 그 규모가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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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으로 올라갈 수록 길폭은 좁아지고 돌탑의 높이는 웨만한 사람 키를 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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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탑 위에는 알수 없는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날짜 같기도하고 나이를 표시한 것 같기도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돌에 적힌 숫자의 정확한 의미는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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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진 돌탑사이를 걷다보니 어느덧 계곡을 만나게 됩니다. 계곡 건너편에는 돌탑이 거대한 성처럼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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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진 돌탑사이로 들어가면 출입문을 표시하는 나무막대기가 걸쳐져 있습니다. 이 곳이 생전의 차옥순 할머니의 거처입니다.  


IMG_5850 차옥순 할머니 거처

돌탑을 만든 주인공 차옥순 할머니가 생전에 거쳐하던 움막입니다. 움막은 비닐로 덮혀았고 생전의 거처모습을 원형 그대로 놔두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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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옥순 할머니의 거처에서 내려다 보면 계곡 위쪽으로 많은 돌탑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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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옥순 할머니의 거처를 둘러보고 거처 위쪽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위쪽으로는 커다란 돌탑이 몇개 있고 계곡위를 따라 수많은 조그만 돌탑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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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와서 본 차옥순 여사의 거처를 둘러싼 돌탑의 모습입니다. 차옥순 여사가 42세에 이곳에 들어와 외로이 26년 혼자만의 성을 만들어 사신것 같습니다.

오로지 집안의 우환을 막기위해 지어진 돌탑성이 지금은 애틋한 어머니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돌탑성으로 변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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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옥순 할머니의 돌탑성 아래에는 계곡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돌탑을 구경하고 되돌아 가기전에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었습니다.

저도 계곡물에 발을 담그어 보았는데 날씨가 무더운데도 발이 아플정도로 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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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옥순 할머니가 노추산 계곡을 찾았을 때는 지금처럼 오솔길도, 하천을 건널 다리도 없던 때여서 탑쌓기는 물론 일상생활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수많은 돌탑을 쌓아 가면서 태풍 등 집중호우가 잇따르면서 많은 돌탑이 유실되었고, 오로지 돌탑을 쌓아 가정의 평화를 지키겠다는 일념하에 2011년에 3000개 돌탑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차옥순 할머니는 숨을 거두면서 유족들에게 돌탑 부근에 수목장을 해 달라고 유언을 남겼고, 마을 사람들에게는 돌탑을 잘 보전해 달라고 마지막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애틋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노추산 모정탑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을 되새기며 소원성취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여행 TIP

▷소재지 :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산 716
▷문의 : 대기리 정보화마을(033-647-2540)
▷인근볼거리
- 고랭지 채소마을 '안반데기'(033-655-5119)
- 커피박물관 '커피커퍼' (033-655-6644)

 


노추산 모정탑 위치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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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 노추산 모정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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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래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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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머무는바람 2014.06.11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원한 느김으 사진들 잘보고 갑니다.

  3. 머무는바람 2014.06.11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원한 느김으 사진들 잘보고 갑니다.

  4. 생활팁 2014.06.11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나 하나의 탑들에
    많은 사연과 많은 마음이 들어있겠지요.

  5. 유머조아 2014.06.11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사진과 글 잘 보고 갑니다.
    계곡수가 아주 명경지수여요..

  6. 헬로끙이 2014.06.11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경치가 너무 좋아요 ^^ 분위기도 너무 좋고 푸른산과 계곡을보니 너무 기분이 좋아지네요
    덕분에 잘 구경하고 갑니다

  7. 톡톡 정보 2014.06.11 2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탑을 쌓은 정성이 대단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8. Hansik's Drink 2014.06.12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
    알찬 오늘을 보내세요~

  9. 행복한요리사 2014.06.12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틋한 모정이 있는 돌탑성에
    한번 들러보고 싶네요... ^^

  10. 해피선샤인 2014.06.12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하나하나의 정성들이 이렇게 멋진 풍경을 담아냈군요

  11. 자판쟁이 2014.06.12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탑이 생각보다 멋있네요.
    저렇게 쌓으려면 할머니 정말 고생많이 하셨겠어요.

  12. 화들짝 2014.06.12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머님의 정성이 아름다운 탑길을 만들었군요.
    잘 보고 갑니다.

  13. 신선함! 2014.06.12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곳 잘 보구 갑니닷~!!

  14. 릴리밸리 2014.06.12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3000개의 돌탑을 정성스럽게 쌓았군요.
    할머니의 정성으로 아름다운 돌탑길이 만들어 졌습니다.^^

  15. 소스킹 2014.06.12 1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 뭉클해지는 이야기가 깃들어있군요.
    잘 보고갑니다. 소스킹, 잠깐 여행 떠나요. 월요일날 뵙겠습니다. ^^;

  16. 라오니스 2014.06.12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수많은 탑을 쌓기 까지의 차옥순 할머니의 정성이 대단합니다..

  17. 호야호 2014.06.13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6년간 돌탑을 쌓았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그 당시 할머니의 바램과 정성이 느껴지네요~

  18. 사랑으로 2014.06.13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탑과 어우러진 짙은 수목이 아름답네요,
    한번 가보고 싶은 곳, 사진으로나마 감상하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19. 공룡우표매니아 2014.06.13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추산 모종탑 즐겁게 잘 보았습니다.
    돌탑으로 이루워진 좁은길이 인상적입니다.

  20. 도플파란 2014.06.15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의 정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