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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삼척여행] 무건리이끼폭포, 고행의 길을 거쳐야 만날 수 있는 곳

by 드래곤포토 2018.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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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윈시비경, 삼척 무건리이끼폭포(계곡) 출사기

지난 주말 육백산(1,244m) 두리봉과 삿갓봉 줄기사이에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삼척 무건리 이끼폭포에 출사를 다녀왔습니다. 육백산은 옛날 산 정상이 평평해 조600석을 뿌려도 될 만하다하여 생긴이름입니다.

지난 주말은 최고 온도 35도를 넘는 폭염특보가 내린 무척 무더운날이었습니다.

무건리 이끼폭포는 험한지형탓에 쉽게 접근 할 수 없었는데 최근 전망대와 데크시설 등을 설치하여 관광객들의 접근은 용이해졌으나 대신 이끼계곡의 출입은 통제되어 이끼폭포의 신비함을 다 담을 수는 없었습니다.

무건리 이끼폭포를 가기위해서는 최소 3.45km을 걸어들어가야 합니다. 삼각대 등 카메라 장비를 들고 폭염속에 3.45km의 거리를 왕복으로 다녀온다는게 쉬운일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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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7시30분에 출발 오후 12시 30분경에 무건리 이끼폭포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곳엔 마땅히 식사할 곳이 없어 김밥 2줄, 생수1병, 스포츠음료 1병을 준비하고 무더운 날씨를 고려하여 카메라에 24-70렌즈를 달고 삼각대를 가지고 나름 무게들 줄여 출발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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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00m까지는 30~40도 경사진 시멘트길을 걸어야 합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복사열도 만만치 않았고 그늘이 거의 없어 초반부터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오르는 도중에 그늘이 있는 길바닥에 주저앉아 김밥을 한줄 먹었습니다. 500m 지점 능선에 오르면 그늘이 있고 벤치도 3~4개 있습니다. 여기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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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 지점을 지나면 자갈길이 이어집니다. 좌우에 나무들이 있으나 그다지 그늘을 만들어주는 곳이 없어 뙤약볕을 받으며 걸어가야 합니다. 그늘이 있으면 그저 반가울 뿐입니다.

1km를 지나면 잠시 탁트인 풍경을 보여줍니다. 길 왼쪽에 산딸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웬만한데서는 볼 수없는 산딸기 들이 보여 길가다 말고 산딸기를 따먹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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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km지점엔 약수와 시원한 마실거리를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이 곳 약수는 그리 시원치 않고 물맛도 좋은 것 같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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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km를 지나니 하산하는 등산객들과 마주치게됩니다. 삼각대 등 무거운 장비를 들고 가다보니 등산객들의 배낭이 가벼워서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3km지점 무건리 이끼폭포로 내려가는 길에 도달하면 이 곳에서 옥수수를파는 가게가 있고 앞 쪽에 보이는 산 능선의 나무가 몇그루 있지만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 곳에도 약수가 있었습니다. 아까 첫번째 먹은 약수가 미지근한 것 같아 이 곳 약수는 눈길을 주지 않고 지나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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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km지점에 이르면 무건리 이끼폭포 안내팻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450m를 내려가면 이끼폭포에 다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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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이곳에 300여명이 모여 살았던 무건리 마을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농가 몇채만 산촌마을 비탈에 남아있으며, 이곳에 있던 학교도 1994년에 폐쇄된 무건분교 옛터임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세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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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파른 280여개의 테크계단을 내려가야 합니다. 데크계단끝에서 데크광장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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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광장에는 주로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데크광장에 도착한 시간이 2시 10분경으로 1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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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광장 뒤로 이끼폭포의 모습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앞에 보이는 곳이 제1이끼 폭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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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제2이끼폭포 전망대에 오를 수 있도록 계단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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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오르며 본 제1이끼폭포의 모습입니다. 아래는 등산객도 있고 이끼폭포를 찍기위해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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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이끼폭포 전망대에는 관광객과 포토그래퍼들과 뒤섞여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우측끝에 2명정도가 삼각대를 놓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인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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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이끼폭포 모습입니다. 그나마 기다려서 전망대 우측포인트에서 사진을 담았습니다. 사진을 촬영해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바닥이 데크로 되어 있어 사람들 걸음걸이의 진동이 상당히 신경을 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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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이끼 폭포를 촬영하고 다시 제1이끼 폭포로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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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이끼 폭포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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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이끼 폭포옆에 흐르는 폭포인데 이곳에 사진촬영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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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이끼 폭포 우측에 위치한 곳으로 별도의 이름은 지정되지 않지만 제1이끼 폭포보다는 더 멋진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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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그나마 폭포 가까이 찍을 수 있었으나 이곳 역시 폭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많아 사진촬영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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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이끼폭포아래 소에는 올챙이 들이 많이 몰려 있는 것이 보였고 이끼폭포 주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등산객들 한팀이 빠져 나간후 가져갔던 김밥 한줄을 저는 여기서 해치웠습니다. 체력은 국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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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폭포에서 1시간 20분 정도 머물다 되돌아 왔습니다. 되돌아 가기위해 다시 280여개단의 데크계단을 가파르게 올라야 합니다.

무건리 이끼폭포 안내판이 있던 약수터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곳 물은 시원하고 물맛도 괜찮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 여기 약수물은 많이 드셔서 시원한 물로 갈증을 해소해야 되돌아 오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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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올때는 그나마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 그늘이 많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몸이 지친상태라 걷는 것에 자신있던 저도 허벅지에 쥐가 들락날락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그냥 바닥에 주저않자 쉬어 주었지만 가파른 내리막 길에서 다시 쥐가 들락날락하여 조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일행중 한명이 쓰러져 119 응급차가 오기도 했지만 현장에서 빨리 회복되어 다행히 같이 되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은 주변이 노랗게 보이고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고 합니다.

저도 걷는 것을 자신했지만 무더위에 평소보다 무거운 장비를 들고 걷는 것은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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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 경험을 말씀드리면 삼각대는 어쩔 수 없이 가져가야하지만 망원렌즈 등은 피하고 가능한 가볍게해서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3.45km을 걸어가는 도중 마땅히 앉을 때가 없으므로 간이 방석이나 간의 의자 등을 지참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등산스틱과 스포츠음료도 준비하시는게 폭염을 이기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져간 생수는 대부분 미지근 해지므로 무건리이끼 폭포로 내려가는 곳에 있는 약수를 이용하시는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건리 이끼폭포를 가시려면 가는 길이 그다지 볼거리 없이 뜨거운 뙤약볕 길을 1시간 반정도 걸어야 하므로 천천히 그냥 걷는 걸 즐기면서 가셔야 합니다.

사진출사목적이라면 평일을 권장합니다. 주말에는 관광객, 등산객들과 겹쳐 원하는 사진을 제대로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행 TIP

▷소재지 : 강원 삼척시 도계읍 산기길 362(무건리폭포 등산로 입구)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이창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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