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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광양여행] 동백나무숲이 유명한 '옥룡사지'

by 드래곤포토 201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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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나무숲이 유명한 전남 광양 '옥룡사지'

광양매화마을에 가기위해 1박2일코스를 잡던중 혹시나 동백꽃을 볼 수 있을까하여 제일 먼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옥룡사지(玉龍寺址) 동백숲을 들르기로 하였습니다.

서울에서 4시간 정도 소요되었지만 길이 좋아져 예전과 달리 순천완주간 고속도로가 뚫려 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옥룡사지 주자장에 도착하여 광양관광안내서를 얻기위해 안내소를 찾았습니다.

안내소에서 지금 동백이 만발하였다하여 기대를 갖고 산에 올랐으나 웬걸 몽우리만 졌지 아직은 동백꽃을 보기엔 좀 이른 시기였습니다.

IMG_0795 옥룡사지 주차장 및 관광안내소

서울을 출발할 때는 비가 내려 오는 도중에 차가 엉망이 되었지만 그래도 남쪽으로 오니 날씨는 개여 다행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불고 꽃샘추위가 시작되어 날씨가 쌀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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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사지에 오르는 길에 이따금 진달래도 피어있어 확실히 봄은 남쪽에서 온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제가 간날 매화는 60% 정도가 핀것 같아 매화마을에 가서도 덜피었으면 어쩔까 하는 걱정도 되었습니다.

오르는 도중 바람이 몹시불어 옷에 달린 모자도 뒤집어 쓰고 올랐습니다. 길옆 주변엔 진달래도 피고 매화의 고장이라 그런지 입구엔 매화나무가 많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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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사지로 오르면 두갈래 길을 만납니다. 왼쪽이 흥룡사지 방향, 오른쪽은 선의길로 가는 길입니다만 어느쪽으로 가던 다시 만나게 됩니다. 옥룡사지로 향해 걸어올라가서 시계방향으로 돌아 선의길쪽으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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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사지로 오르는 길에 한두그루 동백꽃이 핀 나무가 있긴하지만 아직은 푸른색이 더 많이 보입니다. 이 곳 동백나무의 동백꽃은 이제 피기 시작했다고 하는게 적절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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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사지로 가는 길에 동백나무숲이 이어져 있고 일부 나무에서 동백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만개되기엔 아직 이른 시기였습니다. 관광안내소에서 동백꽃이 활짝 폈다는 이야기는 이제 피기시작하는 것을 좀 과대포장하여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IMG_0813 옥룡사지 계단
IMG_0825PN 옥룡사지

광양 옥룡사지 일원은 우리나라 불교와 민속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선각구사 도선이 35년간(864~898) 머물다 가 입적한 유서 깊은 유적지 입니다. 8세기 초 통일신라 때에 창건된 것으로 전하는 옥룡사가 자리해 있었는데, 1878년 화재로 불에 탔습니다.

사찰 동편 비석거리에는 도선국사와 동진대사의 부도와 비석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비석과 부도는 도선국사 부도전 아래 부분에서 석관이 출토되어 도선국사와의 연관성이 제기 되었습니다. 한편 도선국사는 옥룡사 주변 땅의 기운을 복돋우기 위해 동백나무숲에 조성하였고 차밭을 일구어서 보급한 것으로 전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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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사지 동쪽에 동백꽃이 활짝 핀 나무아래 조그만 굴이 있는데 왜 거기에 굴이 파져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IMG_0827 옥룡사지

땅의 규모로 보아 옥룡사는 큰절인 것 같은데 화재로 인해 덩그러니 빈터만 있는 모습이 황량합니다. 그래도 주변의 동백나무에 꽃이 핀다면 멋진 풍경으로 옛모습을 떠오르게 할 것입니다.

IMG_0829 도선국사 참선길

옥룡사지를 떠나 참선길로 내려오는데 서울에선 아직 볼 수 없는 진달래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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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길 참선길의 나무들이 봄색깔이 완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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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와서 보니 주차장 주변에 핀 매화나무꽃이 지금은 더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금년엔 옥룡사의 동백꽃은 4월달에 가야 동백나무 숲에 만발한 동백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옥룡사지를 떠나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백운산의 한 지맥인 백계산(505m) 남쪽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신라말 선승이자 풍수의 대가로 알려진 선각국사 도선이 옥룡사의 땅 기운을 보강하기 위하여 동백나무를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는 유서깊은 곳입니다.

864년부터 898년 까지 35년간 도선국사가 주석하였다는 옥룡사는 그 흔적만을 남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나 도선 국사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동백나무는 천년의 역사를 거쳐오면서 깊이 뿌리내려 현재는 약 7천그루가 국내 최대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2월이면 피기시작하여 4월까지 이어져 온산이 빨간 동백꽃밭으로 변하는 옥룡사 동백나무 숲은 천년에 걸쳐 생명을 이어온 소중한 자연문화 유산입니다.

흑룡사지 아래쪽에 운암사라는 절이 있는데 바람도 몸씨 불고 동백꽃도 기대만큼 없어 그냥 하산하고 말았습니다. 동백꽃이 활짝피면 다시 찾아와야할 텐데 서울에서 길이 멀어 쉽게 올만한 지역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전남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 산 35-1
천연기념물 제 489호(2007.12.7)
입장료 : 없음

옥룡사지 위치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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