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 만든 솟대, 부안 당산(堂山)

솟대는 나무장대나 돌기둥 위에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앉힌 조형물로 마을 어귀에 세워놓고 마을로 들어오는 잡귀, 액 등을 막아내도록 한 마을의 수호신입니다. 또한 솟대는 음력 정월 대보름에 제물을 올릴 때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신앙대상물이기도 합니다.

전북 부안에는 많은 솟대가 있습니다. 솟대는 지방에 따라 달리 불리는데 부안에서는 '당산(堂山)'이라 불리웁니다. 즉, 부안에서의 당산은 신이 있다고 믿고 섬기는 대상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부안에서는 돌기둥만을 '당산'이라고 부릅니다.

IMG_4271 부안 동문안 당산

부안읍 동중리 387-2에 당산 1기와 돌장승 2기가 있습니다. 부안 국민건강보험공단 앞쪽 길에 석장승 2개가 마주보고 서있는데 한쌍의 석장승 가운데 왼쪽에 있는 것이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인 남신상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이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인 여신상입니다.

IMG_4266P 상원주장군 과 하원당장군

높이 180cm, 얼굴길이 50cm의 '상원주 장군'은 '당산하나씨' 또는 '문지기 장군'이라고도 하는데 모습이 제주도 돌하루방과 흡사합니다. 하원당장군은 높이 223cm, 얼굴길이 52cm입니다. 석장승은 당산을 보조하고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며 질병과 액운을 막아주는 수호신의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IMG_4276 부안 동문안 솟대 당산

동문안 솟대당산은 부안 국민건강보험공단앞 동문안 당산에서 남쪽으로 30m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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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민속자료 제 19호인 부안 동문안 솟대 당산은 조선 숙종 15년(1689)에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위하여 세운 것입니다. '당산하나씨'라고도 부르는 솟대 당산에는 머리를 바다쪽으로 향하고 있는 오리가 앉아있습니다. 이는 마을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라 합니다.

긴 돌기둥에 돌로 새의 모습을 만들어 얹어 놓은 이러한 솟대는 다른 고장에서 볼 수 없는 형태입니다. 돌기둥은 화강암을 깍아 만든 것으로 그 꼭대기에 돌로 조각한 오리가 올려진 모습입니다. 올려진 오리를 보니 웬지 어울리지 않는 정교한 조각으로보아 복원하면서 최근에 올려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도 이 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보름이되면 줄다리기를 한 후 당산에 새옷을 입히고 제상을 차리는 당산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위치 : 부안군 부안읍 동중리 391)

IMG_4286 부안 남문안 당산(부안교육문화회관 옆)

부안 남문안 당산은 부안교육문화회관옆에 길모퉁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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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할머니 또는 짐대라고 부르는 이 당산은 부안읍성의 남문, 즉 취원문을 수호하는 신으로 동서문안의 당산과는 달리 여신인 점, 오리형이 아닌 원추형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점이 특이합니다.

원래는 당산 옆에 당산나무가 있었으나 상가가 들어서면서 없어졌다고 합니다. 석간은 잘 다듬어진 편으로 올라갈수록 날렵하며 당산 위쪽에 네 마리의 거북을 새겼지만 지금은 거의 닳아 잘 보이질 안습니다.(사진 참조)

매년 정월 보름에 이곳에 주민들은 농약을 치면서 풍년을 비는 줄다리기를 하고 당산에 새끼를 감는 당산 옷입히기 등의 놀이를 통하여 마을의 공동체 의식을 길렀습니다. (위치 : 부안군 부안읍 동중리 210)

IMG_4290 구 부안금융조합

남문안 당산이 있는 부안교육문화회관에서 부안군청으로 가다보면 왼쪽으로 녹색 함석지붕에 세로로 길게 늘어선 창을 가진 옛 부안금융조합(등록문화재 제177호) 건물을 보실수 있습니다. 부안금융조합건물은 일제시대 쌀과 토지 등을 수탈했던 기관으로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77호로 지정되어있습니다.

IMG_4301 부안 서문안 당산

중요민속자료 제18호인 이 두쌍의 솟대당산과 석장승은 부안읍성의 서문안을 수호하던 것으로 조선 숙종 15년(1689)에 세웠습니다. 원래 서문으로 통하는 길 양 옆에 서로 마주보고 있었으나 도로가 만들어지면서 1980년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부안읍성이 배의 모양을 닮아있기때문에 길다란 솟대를 세워두어야 배가 뒤집히지 않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평안하게 살게된다는 풍수설에 따라 솟대당산이 세워졌습니다.

IMG_4296P 알받이 구멍(오른쪽 하단 사진)

여기는 솟대당산이 두개있는데 각각 할아버지당과 할머니당으로 불리우며 왼쪽에 있는 할아버지 솟대 당산 받침돌의 '알받이구멍'은 당산제를 지낼때 쌀을 담는 곳입니다. 그옆의 할머니 솟대 당산에는 새를 꼭대기에 얹지 않고 윗부분에 오리를 조각하였다고 하며 이는 부안 읍내의 화재를 예방하기위해서 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육안으로는 할머니당 솟대당산 가운데가 잘라져 있고 새겨진 오리를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할아버지당 돌기둥에 오리를 올린 것은 오리가 하늘, 땅, 물을 활동영역으로 하고 있어 신과 인간을 연결해주고 벼농사를 주로 하는 농경마을에서 농경보조신의 역활을 하는 종교적 상징성이 표현된 것입니다.

부안의 당산은 솟대의 재료가 나무에서 돌로 변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합니다.

IMG_4298P 상원주장군과 하원당장군

솟대 당산 옆 인자한 얼굴의 석장승 중 '상원주장군'이 할아버지 장승이며, 하원당장군'이 '당산할머니'로 불리는 할머니 장승입니다.

이곳의 당산제는 매년 정월 초하룻날 밤부터 다음날까지 지냅니다. 이 때는 부안 동문안과 남문의 당산을 모시는데 이는 서문안 당산이 주신이기 때문입니다. (위치 :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 203번지)

IMG_4300 서문안당산

위에 소개한 '동문안당산'과 '서문안당산', '남문안당산'외에도 부안에는 '쌍조석간', '돌모산당산' 이 있습니다. 모두 돌로 만들어진 솟대라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봄에는 부안마실축제가 열리는데 이때 마을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놀이로 승화시켜 함께 참여하는 전통문화체험행사를 합니다. 올해는 당초 5월3일에서 5일까지 예정되어 있었으나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하여 무기한 연기가 되었습니다.

여행 TIP

▷소재지
- 동문안 당산 :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동중리 387-2
- 남문안 당산 :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동중리 210
- 서문안 당산 :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 203
▷문의 : 부안군 문화관광과(063-580-4713)
▷주변음식점 : 당산마루(한정식, 063-581-3040)

부안 당산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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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래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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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꿍알 2014.04.28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화, 역사, 아름다운 풍경 소개까지~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3. 유라준 2014.04.28 2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4. 초록배 2014.04.28 2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원주장군은 돌하르방이랑 많이 닮았네요.^^

  5. 톡톡 정보 2014.04.28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안여행 잘 하고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6. 제갈선광 2014.04.29 0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솟대 첨 봅니다.
    님의 블로그에 오면 찜할 게 넘 많습니다...^^

  7. 예또보 2014.04.29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솟대 이런게 있었네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

  8. 신기한별 2014.04.29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좋은정보 잘 보고 갑니다

  9. 진율 2014.04.29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솟대에 대해서 배워가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10. 린넷 2014.04.29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비내리는 화요일이네요.
    날씨가 좋지 않아 뭔가 축축 처지는 기분이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주어진 일들 충실히 하는 알찬 하루 보내세요.

  11. 건강정보 2014.04.29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곳에 가면 꼭 봐야겠는데요~^^

  12. 어세즈 2014.04.29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항상 요런 것 보면 의미를 모르고, 스토리가 없으니 그냥 돌덩이였는데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 참 재미납니다.

  13. 머무는바람 2014.04.29 1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안하면 군청만 생각 납니다
    군생활때 부안으로 대모 막으러 간 기억만

  14. 릴리밸리 2014.04.29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산머리에 오리가 앉아 있는 이유는 화재예방이군요.
    솟대 당산과 석장승들에 대해서 잘 알아 갑니다.^^

  15. 유쾌한상상 2014.04.29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이 많이 흐립니다.
    오늘도 편안하게 보내세요.

  16. 반이. 2014.04.29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신기하네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17. 꿍알 2014.04.29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갑니다~~ 흐린 날씨지만 밝은 오후 보내시길 바랍니다^^

  18. 발사믹 2014.04.29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갈께요. 행복한 시간되세요.

  19. 비톤 2014.04.29 2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중한 정보 잘보고가요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20. The 노라 2014.05.07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는 돌하루방 형식의 석장승은 제주도에만 있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전북 부안에도 이런 형태가 잘 발달되어 있군요.
    새가 앉아있는 부안의 당산형태도 참 특이하니 보기 좋구요.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