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시대 변한의 왕궁터, 부안 능가산 개암사

변산반도 부안 능가산 아래에는 유명한 내소사와 개암사가 있습니다. 내소사는 잘알려진 유명사찰이지만 개암사는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 고즈넉함이 매력인 절입니다.

원래 개암사는 삼한시대 변한의 왕궁터였다고 합니다. 기원전 282년 변한의 문왕이 마한과 진한의 공격을 피해 우금암 아래에 성을 쌓을때 동쪽을 묘암동, 서쪽을 개암동이라 이름을 지었으며 후에 백제의 묘련대사가 개암동의 궁궐을 사찰로 고쳐 지었다고 합니다.

IMG_4304 개암사 일주문

개암사 일주문은 1994년에 건립한 것으로 화강암을 조각된 거북을 받침돌로 세워져 있습니다. 일주문 상부 전, 후에 12지신상이 조각되어 있으며 두기둥은 용을 형상화하여 세워져 있습니다.

일주문 기둥의 용두마리중 왼쪽에 있는 것은 뿔이 2개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뿔이 1개로 별다른 이유가 있는지 모르 겠지만 같으면서도 다름이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IMG_4378 개암사 녹차밭

일주문에서 전나무숲을 100여미터 따라가다 보면 불이교 못미쳐 오른쪽 산자락에 녹차밭이 있습니다. 이 녹차밭은 개암사 뒤쪽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절에서 가꾸는 녹차밭으로 생각됩니다.

IMG_4310 불이교

일주문에서 5분여 걸으면 오른쪽 개울쪽엔 녹차밭이 보이고 개울을 건너는 불이교가 나타나며, 불이교 를 지나면 마치 마이산 모양의 우금암 아래 절이 있음을 알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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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에 위치한 개암사는 그리 크지 않는 사찰이지만 문무왕 16년(676)에는 창건한 백제의 고찰 입니다. 특히 절의 배경이 되는 능가산 우금암은 백제부흥 운동의 근원지로 삼한시대에 창건되었다고 하는 전설을 지니고 있습니다.

절뒤에 보이는 바위이름이 '우금암(遇金岩)'으로 '울금바위'라 불리기도 하지만 개암사의 이름은 절뒤의 바위 모양 이 크게 벌어져 열린상태로 보여 개암(開岩)사라는 이름이 붙여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IMG_4323 우금암(울금바위)

개암사 뒤에 있는 우금암(禹金岩) 주위에 우금산성이 있는데 우금산성은 백제 의자왕 20년(660) 무렵에 백제부흥을 위하여 이곳에서 유민을 규합하고 군비를 정돈하여 항전한 곳 으로 나당 연합군인 김유신과 소정방에게 패한 백제의 마지막 지역이라 합니다.

IMG_4357 대웅보전

개암사 대웅전은 보물 제292호로 지정된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조선중기의 대표적인 건물입니다. 백제 무왕 35년(634) 묘련스님이 처음지었으며,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조선 인조 14년(1636)에 계호스 님이 다시 지었습니다.

개암사는 백제때 원효와 의상대사가 머물렀다고 하며,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를 거치며 중창과 폐허를 반복하여 조 선 인조 15년(1536)에 대법당등 여러건물을 중건하였으나 지금까지 현존하는 건물은 대웅보전 뿐입니다. 대웅보전의 원래 이름은 황금전으로 원래의 위치보다 5m뒤로 이전하면서 이름을 대웅보전으로 고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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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보전의 좌우 처마쪽을 보면 좌청룡, 우백호로 건물 처마 좌측에 청룡, 우측에 백호의 조각상이 붙 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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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곳곳에 용의 머리와 봉황을 새겼으며 처마 밑에는 화려한 연꽃을 조각되어 있습니다. 대웅보전이라 쓴 현판은 작게 만들어져 있는데 그 이유는 이 사찰 주변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위쪽에 있는 귀면상 을 가리지 않기 위함이라 합니다.

대웅보전 현판위 처마아래 두개의 도깨비 얼굴이 보이는데 이처럼 대웅보전 정면에 귀면상을 내건 것은 특이합니다. 귀면상은 머리에 두개의 뿔과 송곳니를 드러낸 모습이 용과 흡사합니다.

대웅보전 현판은 원교체를 완성하고 동국진체를 이룩한 조선시대 대표적 서예가이며 추사 김정희와 라이벌이었던 이 광사에 의해 써진 글씨입니다.

IMG_4339 대웅보전 닫집

부처위에 따로 집을 지어놓은 것을 닫집이라 하는데 닫집에는 용두조각이 섬세하게 만들어져 있습니 다.

IMG_4330 대웅보전 천장

우물천정의 화려한 단청이 고색창연한 모습으로 백제의 숨결을 느끼게 합니다.

IMG_4337 대웅보전 내부

대웅전 내부는 외관에 비해 화려하며 백제양식의 정교함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내부에 용이 14마리, 봉황이 50마리가 조각되어 있다고 합니다만 그 수를 다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IMG_4350 대웅보전의 꽃살문

원래 대웅전은 단청을 하지 않고 원형그대로 두었다가 2년전에 문화재 보호차원에서 단청을 했다고 합 니다. 그래서 고풍스러운 맛이 없어졌다고 합니다만 문화재 보호가 우선이겠지요. 화려한 꽃살문은 아니더라도 단정한 모양의 꽃살문은 나름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IMG_4354P 청림리 석불좌상(전북 유형문화재 제 123호)

관음전내에는 청림리 석불좌상이 가운데 앉아있습니다. 청림리 석불좌상은 옛 청림사 절터로 불리는 곳에 있었던 불상을 개암사 관음전에 옮겨놓았습니다. 연꽃을 새긴 받침돌 위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는 청림리 석불은 고려시대에 만든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지장보살 상입니다.

머리 전체를 두른 두건은 어깨와 등의 일부를 덮었고, 다른 장식은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어깨를 덮은 옷은 팔 부분에서 약간의 주름이 표현되었을 뿐이며, 전체적으로는 단정한 모습입니다.

손은 오른손을 왼손위에 가만히 포개고 양손의 엄지를 서로 맞댔으며, 손안에는 보주를 감쌌습니다. 몸체와 코는 파손된 서을 복원하였고 둥근얼굴에 자그만한 입, 지긋이 뜬 눈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려는 지장보살의 참모습 을 읽을 수 있습니다.

IMG_4319P 종각과 정중당

개암사 동종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 126호('86.9.8)로 지정되어있으며 종의 아래부분에 숙종 15년(1689)에 주조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IMG_4356P 산신각과 지장전
IMG_4367P 개암사 웅진전 16나한상과 영산회괘불탱

웅진전에는 조선 숙종 3년(1677)에 조성한 16나한상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17세기 불상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고 있으며 중앙에는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좌우에 다양한 자세를 취한 나한들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나한의 크기는 대략 92cm에서 98cm사이로 최근에 색칠을 다시했다고 합니다.

IMG_4355 절마당의 배롱나무와 개암죽염전래관

죽염은 약 1,300여년전부터 개암사 성토토굴에서 죽염을 구워 소화제 및 위장장애에 긴요하게 써왔던 불가 상비약입니다. 그 후 죽염은 개암사 주지스님들에 의해 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그 비전을 개암 죽염에 전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개암죽염은 2002년 당시 개암사 주지였던 혜오스님이 식품화하였다고 합 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전북 부안군 상서면 개암로 248(감교리 714)
▷전화 : 063-581-0080
▷관람료 : 없음
▷대중교통 : 부안버스터미널에서 720번 승차

▷주변맛집 : 개암골 곤드레밥(063-583-5502)
- 전북 부안군 상서면 개암로 207(감교리 산 116)

 부안 개암사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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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 개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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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래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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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톡톡 정보 2014.04.30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갑니다.
    늘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2. 뉴론7 2014.04.30 0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월의 마지막 날임니다. 마무리 잘하시고 내일은 근로자의 날이니까 좋은휴일 되세염.

  3. 청결원 2014.04.30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지네요..

  4. landbank 2014.04.30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정말 너무 멋진곳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5. 예또보 2014.04.30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너무 멋지네요 ㅎㅎ
    가보고 싶은곳 입니다

  6. 솜다리™ 2014.04.30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세가 예사롭지 않내요..^^
    경내 풍경도 넘 고풍스러운듯 하구요~

  7. 아쿠나 2014.04.30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안여행에 대해서 알아보시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듯 하네요 ~
    저도 잘 보고 가요 ^^

  8. 린넷 2014.04.30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주엔 근로자의 날이 있어서 조금 빨리 지나가겠네요.
    오늘하루 열심히 일하시고, 휴일 잘 보내세요!

  9. Hansik's Drink 2014.04.30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곳 잘 보고 갑니다 ^^
    떠나고 싶어지는 곳이네요~

  10. 울릉갈매기 2014.04.30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
    그야말로 지금에 가는것은 힐링이 또 아닐련지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

  11. suflux 2014.04.30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용히 걸으면 힐링이 될꺼 같아요

  12. 자판쟁이 2014.04.30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찰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13. 머무는바람 2014.04.30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사찰을 아주 편안한 느낌으로 담아내시다니...
    잘보고 갑니다

  14. 2014.04.30 1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노피디 2014.04.30 1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이 좋아지니 사찰 나들이를 다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은은한 향 냄새가 생각납니다

  16. 헬로끙이 2014.04.30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림리 석불좌상 너무 멋지네요 ~
    덕분에 개암사 잘 보고갑니다 ^^

  17. 모피우스 2014.04.30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이 답답했는데 산사의 풍경을 보면서 잠시 달래봅니다.

  18. 토종감자 2014.05.03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찰도 사찰이지만 산이 정말 멋지네요.
    녹차 밭도 시원해 보이고요. ^^

  19. 영도나그네 2014.05.06 1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안에도 백제 고찰 개암사가 있었군요..
    개암사에 대한 라오니스님의 설명에 따라 다시금 개암사의 숨겨진 역사들을 잘알수 있었답니다..
    덕분에 오늘도 좋은 자료 잘보고 갑니다..

  20. 단감 2014.10.10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달 전쯤.. 템플스테이 기회가 있어 다녀온 곳이라 더욱 애틋하게 읽었습니다.
    새벽예불 무렵의 새벽별을 보시면 점점 더 개암사가 좋아지는 마음의 변화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처음엔 '너무 작위적으로 나무 백일홍을 식수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일었는데요..
    이튿날 개암사를 나서면서는 '좀 더 심어도 좋겠다'는 변덕스런 마음에 피식 웃었답니다.
    우금암에서 내려다보는 개암사 전경도 아늑해 보여서 좋고요.
    불이교 근처 차밭에서는, 생전 처음으로 새야한 차꽃 향기를 맡아보기도 했다는.. ㅎㅎ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