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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양주여행] 백수현가옥, 조선말기 명성왕후의 피난처

by 드래곤포토 2015.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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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말기 명성왕후의 피난처, 양주 백수현가옥

경기도 중요민속자료 제 128호인 양주 백수현가옥은 조선 말기 명성황후 민씨의 피난처로 지었다고 전하는 집입니다.

본래는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별당채와 행랑체를 두루 갖춘 전형적인 사대부 집이었으나 현재는 중문 간과 안채 그리고 행랑채만이 남아있습니다. 나머지 건물들은 기단석과 초석들만이 그 자리에 남아있습니다.

집 뒤로는 매봉재가 좌우로 감싸고 있으며 집 앞으로 너른 들이 펼져지고 마을입구에는 조그만 냇물이 흘러 풍수상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IMG_6852 대문

대문은 절반 열려있으나 대문의 형태는 단조롭기만 합니다. 나무판 세줄을 이어붙인듯 소박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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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현가옥에는 사람이 살고 있는 듯 문패가 달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관광객을 위한 듯 문은 살포시 열려있었습니다. 획일적인 문패가 아닌 배꽃모양의 문패가 기분을 좋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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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당에 들어서니 황토색그대로의 안마당에 살림가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마당을 가운데 두고 'ㄱ'자형의 안채와 행랑채가 'ㅁ'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대문간을 들어서면 안마당의 안쪽에 동남향으로 안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안방은 시골에서 보기드물게 널찍한 크기로 되어 있으며 부엌 위 부분은 다락을 만들어 안방에서 드나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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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기와와 돌, 그리고 황토가 섞여 한국적인 무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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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고옥과는 달리 살림집이라 함부로 내부를 들여다 볼 수는 없었습니다. 좀 아쉽지만 겉모습만 보고 돌아오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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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당의 백수현가옥의 굴뚝은 나름 운치가 있게 세워져 있습니다. 굴뚝이 중상류층의 주택에서 볼 수 있는 독립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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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랑채는 사대부집 답게 대단히 길게 만들어져 안채 전체를 감싸고 있습니다. 대문간의 왼쪽에 부엌과 방 3칸이 자리하고 오른쪽에 마굿간, 마부방, 아랫방, 곳간, 쌀광이 있습니다.

행랑채의 문틀모양은 궁궐 건축에서만 볼 수 있는 문양이라고 합니다. 화재에 대비한 듯 소화기가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IMG_6861 안쪽에서 내다본 마당과 행랑채


IMG_6862 중문

중간문 밖에 있는 집은 지금은 없어졌지만 99칸의 구조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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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과 툇마루 사이에는 하나의 문틀에 문짝을 네개 만들어 열고 닫히는 문으로 개폐가 잘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여름 같으면 열어놓는 것이 당연하나 겨울인데도 문짝을 들쇠에 걸어놓은 것은 언제 올지도 모르는 관광객을 위한 배려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관심있게 구경했지만 한옥은 원래 보온이 잘 되지 않아 더 추운 겨울을 보내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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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억은 한옥과 어울리지 않게 하얀유리문을 달았는데 빈집을 나두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사는 집이라 어쩔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정면의 대청과 건넌방을 중심으로 안방과 부엌이 대청 옆에 세로로 꺽여 있는데 부엌의 왼쪽 옆으로 칸을 넓혀서 아궁이 부엌과 찬방을 꾸며져 있습니다. 마루 밑의 석재와 기둥의 형태도 궁궐양식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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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의 사랑마당은 원형이 많이 파괴되었고 안방 서쪽의 뒤뜰과 집 뒤로는 정원을 꾸미려 했던 흔적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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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모퉁이에 있는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어울리는 빨간 우체통이 서있습니다. 양주 백수현가옥은 중요민속자료 제128호로 한말의 주택의 형태를 잘보여주고 있습니다. 텅빈 다른 고옥과는 달리 후손이 살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여행 TIP

▷소재지 : 경기도 양주시 남면 휴암로 443번길 65(매곡리 282-3)

 


양주 백수현가옥 위치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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