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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삼척여행] 죽서루, 자연주의 전통건축의 아름다움

by 드래곤포토 2015.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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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주의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삼척 '죽서루'

관동팔경의 제일루인 보물 제 213호 죽서루의 창건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고려때 학자인 이승휴가 고려 원종7년(1266) 서루에 올라 시를 남겼다는 기록으로 그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누루 동쪽에 죽장사가 있어 죽서루라 이름하였다하고 누루 동쪽에 명기 죽죽선녀의 집이 있어 죽서루라 하였다고도 합니다.


IMG_5740 죽서루 정문

2003년 6월 이후 부터 입장료를 받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앞으로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하면 담벼락을 허물어 어느 곳에서도 입장이 가능하도록 공원처럼 조성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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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서루(竹西樓) 정문에 들어서면 양역 나무사이로 바로 앞에 죽서루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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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서루 입구 정문에서 왼쪽에 대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 곳아래 1987년 6월에 세운 삼척읍성지 표석이 있습니다. 고려 정종 2년(947)에 축조된 삼척읍성은 세월이 흘러 성곽은 무너지고 초석만 남아 있어 죽서루 경내에 표석을 세웠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IMG_5749 용문바위

신라 제30대 문무왕이 사후에 호국용이 되어 동해바다를 지키다가 어느날 삼척의 오십천으로 뛰어들어 죽서루 벼랑을 아름답게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호국용이 오십천으로 뛰어들 때 죽서루 옆 바위를 뚫고 지나갔는데 그 것이 용문바위라 합니다. 그 후 용문바위는 아름다움과 장수, 다복의 기원처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용문을 드나들며 소원을 빌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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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는 바위나 절벽 또는 동굴 내의 벽면에 사물의 모습, 기호 등을 그리거나 새겨 놓은 것을 말하는 데 죽서루 선사 암각화는 바위 위에 여성 생식기 모양의 구멍을 뜷어 놓은 성혈(性穴) 암각입니다.

성혈은 선사시대에 풍요, 생산, 다산을 상징하는 것이라 합니다. 죽서루 경내의 성혈은 죽서루 동쪽 용문바위위에 3~4cm, 깊이 2~3cm크기이며 모두 10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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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서루에 올라서면 앞에 흐르는 오십천(五十川)과 건너편 삼척세계 동굴엑스포 행사장이 눈 앞에 보입니다. 죽서루앞의 풍경은 도시화된 모습이라 과연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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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각에 걸린 글씨중 제일계정(第一溪亭)은 현종 3년(1662) 부사 허목이 쓴 것이고 '관동제일루'는 숙종 37년(1711) 부사 이성조가 썼으며 해선유회지소(海仙遊戱之所)'는 헌종 3년(1837) 부사 이규헌이 쓴 것입니다. 이 밖에 숙종, 정조, 율곡 이이 선생 등 많은 명사들의 시가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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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정면 7칸, 측면 2칸 규모로 지붕은 겹처마 팔작지붕이지만 원래는 5칸 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원래 건물인 가운데의 5칸 내부는 기둥이 없는 통간이고 후에 중축된 것으로 보이는 양측 칸의 기둥 배열은 원래의 양식에 구애 받지않고 서로 다르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마루는 넓은 널을 짧게 잘라 끼워놓은 마루인 우물마루이며 천장은 연등 천장인데 좌측 덧달아 낸 칸 일부는 우물천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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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서루는 절벽위 자연암반을 기초로 하여 건축되어 있고 누각아래 17개 기둥 중 아홉개는 자연암반을 기초로 나머지 여덟개 기둥은 돌로 만든 기초 위에 세워져 있으며 17개 기둥의 길이가 각기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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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층은 20개의 기둥으로 7칸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죽서루는 자연주의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진수로 관동 제일루라 불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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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2월을 송강 정철의 달로 정하고 우리나라 가사문학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송강 정철을 기념하는 표석을 2개소에 세웠습니다. 하나는 관동별곡에 나오는 관동 8경의 하나인 삼척 죽서루 경내에 다른 하나는 성산별곡의 무대인 전남 당먕의 식영정 부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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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과 담양에 세워진 송강가사의 터 표석은 종전의 일반적인 시비와는 달리 팔각형의 장대 표석과 8각형의 기단으로 이루어졌는데 기단 8각의 각 면마다 송강이 대표작과 친필, 수결, 세움말, 가사 창작의 배경을 담아 송강의 생애와 문학에 관한 미니박물관 역활을 하도록 만들어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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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죽서루와 오십천은 송강 정철(1536~1593)의 관동별곡에 관동팔경 가운데 하나로 소개되었지만 지금이 죽서루에서 보는 풍경은 아쉽게도 뛰어난 경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십천이란 발원지에서 부터 동해에 이르기까지 50여번 돌아 흐른다고 해서 오십천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죽서루에서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다른 곳은 정자에 오르는 것을 대부분 통제하나 삼척 죽서루에는 입장이 가능하여 두발뻗고 죽서루 마루에 앉아 편히 쉬다 올 수 있어 관동제일루임을 느끼고 왔습니다.

여행 TIP

▷소재지 : 강원도 삼척시 죽서루길 44(성내동)
▷관람료 : 무료
▷관람시간 : 09:00~18:00(3~10월)
▷문의처 : 033-570-3670 죽서루 관리사무소 
 


 삼척 죽서루 위치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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