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하덕마을 골목길 섬등갤러리
예전에는 섬처럼 뚝 떨어진 마을이라 해서 하동에서는 하덕마을을 지역말인 '섬등'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섬처럼 뚝 떨어져 있는 하덕마을은 27명의 작가들이 동네에 살면서 마을 주민의 이야기를 그림과 사진, 조형물을 만들어 놓은 벽화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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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입구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정겹게 보입니다. 입구 담벼락에는 담쟁이 넝쿨처럼 과거부터 현재까지 집들이 열매처럼 매달려 있는 조형물을 통해 스스로 풍경이 된 하덕마을을 압축해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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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안쪽으로 골목길에 들어서니 돌담과 시멘트담이 나란히 서있고 하늘을 받치는 나무들이 싱그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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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가지에 떠오르는 새싹이 음악에 맞추어 피어오르는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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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 접시를 뚫어 벽에 걸려져 있는데 그 안쪽에 마을 할머니의 편안한 생활상을 표현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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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을 뜯어 손으로 비벼 그늘에 말려 침묵과 담담한 염원을 넣어 담백한 맛을 낸 생활차를 만드는 어머니들의 약손이 만든 작설차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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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에 시한편과 그림이 마을 골목과 어울리게 그려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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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을 키워 삶고 말리고 찢고 뭉치고 뽑아내어 만드는 실은 마을도 만들고 삶도 만들고 사람도 만들었다는 어머니의 생활상을 상징하는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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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으로 장식한 대문 다소 특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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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위에 다시 쌓은 시멘트담에 강을 표현하고 담장사이를 강을 따라가는 길로 표현했습니다. 그 위로 장난감 같은 차가 달리고 있네요.
셀 수 없는 나이를 먹으며 강은 모든 사람의 손길을 기억하고 그 손에 먹을 것을 쥐어준 우리의 어머니인지도 모른다고 작가는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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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위에 녹슨 철망으로 만든 그물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옆에는 담쟁이 덩굴이 녹슨 철망을 따라 피고 있네요. 자연스레 하동의 섬진강을 연상케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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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에는 나비를 상징하는 작품이 놓여져 있습니다. 나비는 일제시대 위안부로 끌려갔던 고 정소운 할머니의 꿈많은 소녀시절과 일본으로 끌려간 분노, 위안부할머니들의 소망등 일생을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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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과 별자리 그리고 하덕마을에서 본 밤의 형제봉 자락이 뒷편아래 그려져 있고 그아래 오래된 빈의자는 잠시 고단한 나그네의 쉼을 위하여 그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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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찻장 속 다양한 모양의 찻잔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 어머니들의 삶의 이야기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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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사이사이 마다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눈을 즐겁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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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에 음각으로 하덕마을을 그렸습니다. 모두의 일상을 보듬고 돌보는 공간, 삶의 이야기가 흐르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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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옆에 놓여져 있는 조각품으로 웃고 우는 사람들의 표정으로 삶을 표현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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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품처럼 마을을 감고 도는 섬진강과 지리산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 품에서 삼을 꾸린 사람들의 마을을 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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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덕마을 입구에 있는 타박네라는 이름의 카페입니다.
마을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그림동화처럼 펼쳐져 있는 하덕마을의 섬등 갤러리는 수많은 이야기와 눈물이 서려져 있습니다.
여행 TIP
▷소재지 : 경남 하동군 악양면 악양서로 221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이창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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