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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리 천년숲길 오대산 월정사 선재길

 

 

 

오대산 선재길은 월정사 일주문에서 상원사까지 약 10.4km로 도보로 4시간 정도걸리는 길입니다. 20리 선재길은 신라 자장율사가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얻은 부처님 사리를 적멸보궁에 안치하기 위해 걸었던 길입니다. 늦가을에 찾은 오대산 선재길의 풍경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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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섶다리에서 월정사까지 걸을 계획이었으나 섶다리가 파손되어 섶다리 위쪽으로 더 올라가 콘크리트로 만든 다리에서 약4.7km를 걸어 내려왔습니다. 섶다리는 월정사 주차장에서 농어촌 버스를 타고 조개골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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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까지는 남쪽으로 오대천을 따라 내려가게 됩니다. 이미 단풍철이 지난듯 바싹마른 나무잎들이 오대천의 바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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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수나무는 척박하고 건조한 지역에서도 비교적 잘자라는 나무로 보통 높이는 30m,지름 1m정도로 자랍니다. 꽃은 5~6월에 피며, 수피는 흰색 또는 갈백색을 띄고 종잇장처럼 잘 벗겨집니다. 거제수나무 아래는 거제수나무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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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천을 사이로 징검다리가 있지만 그 위에 교량도 함께 놓여있어 선택하여 다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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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길은 다소 어두웠지만 양지바른 곳은 햇볕이 비춰 대조를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미 단풍철은 지나 나무잎들은 단풍의 흔적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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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내려가니 이번 여름 물난리에 파손되었다는 섶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섶다리는 나룻배를 띄울 수 없는 낮은 강에 임시로 만든 다리로 잘썩지 않는 물푸레나무와 버드나무로 다리 기둥을 세우고 소나무와 참나무로 만든 다리 상판 위에 섶(솔가지나 작은나무 등의 잎이 달린 잔가지)을 엮어 깔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만든 다리입니다. 섶다리는 옛날부터 보통 가을걷이가 끝나는 달에 만들어 이용하다 여름이 되어 홍수가 나면 떠내려 가므로 이별다리라고도 합니다. 사진을 보면 왼쪽이 내려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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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천을 따라 테크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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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가 2.7km 남은 지점 오대천 바위 위에는 산행객들의 소원을 비는 돌탑들이 많이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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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에서 약 2km 떨어진 오대산 보메기 지역입니다. 보메기는 사전적으로 농사철이나 홍수로 터진 보를 새로 만드는 작업 또는 일을 의미합니다. 이곳 오대산 보메기는 보를 막고 계곡물을 모아 물위에 목재를 쌓아 둔 후 여름철 우기에 보를 터트려 계곡물을 이용해 목재를 이동시키는 용도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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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가 1.7km남은 지점에 오면 오대산 화전민 터를 만나게 됩니다. 화전을 통해 주로 옥수수, 감자, 콩 등으로 연명한 당시 사람들은 벌목 노동의 대가로 쌀을 받았으나 양이 적고 노동강도가 매우 심해 고달픈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품삯만으로 먹고 살기 어려워 숯을 구워 팔기도 했는데 지금도 곳곳에 숲가마 흔적을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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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민터에서 조금 더 내려오니 오대천에 돌탑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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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내려가면 화전민들이 살았던 귀틀집 소개가 있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귀틀집은 나무와 나무사이가 엇물리는 네 귀가 잘 들어 맞도록 도끼로 아귀를 지어놓으며 나무사이는 진흙을 발라 메꾸어서 바람이 잘 들지 않습니다. 천장은 한ㅉ고을 판판하게 깍은 나무를 올려 진흙으로 덮는 형태의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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섶다리에서 2.3km(약 40분)를 내려오면 회사거리를 만나게 됩니다. 회사거리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오대산에서 베어낸 나무를 가공하던 회사(제재소)가 있어 회사거리라 불렀다고 합니다. 회사거리에는 약 360여 가구의 화전민이 마을을 형성하고 살았던 화전민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산에 불을 놓아서 들품과 잡목을 태운뒤 농사를 짓고 생활하다가 1960년대 말에 화전정리사업으로 이주하고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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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로 가는길에 데크로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단풍낙엽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일주일전만 하더라도 멋진 단풍을 보여주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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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리를 건너면 월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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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경내 중앙에는 월정사를 대표하는 팔각구층석탑과 적광전이 맞닿아 있습니다. 적광전은 다포계 팔작지붕으로 비로자나불이 아닌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시며, 뒤쪽에는 동자가 소를 찾아다니는 심우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적광전에 주련과 현판은 탄허스님의 친필입니다. 적광전 뒤로는 아미타불을 봉안한 수광전외에도 삼성각, 조사당, 진영각이 나란히 자리합니다.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은 국보 제 48호로 8각 모양 2단의 기단위에 9층 탑신을 올려 금동으로 머리장식을 하였습니다. 화려했던 고려시대 불교문화를 잘 표현해주는 석탑으로 청동으로 만든 풍경과 기단에는 연상을 새겨놓았으며, 1층 탑신에는 소규모의 감실을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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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경내로 들어서는 누각 금강루 2층에 윤장대가 설치되어 있어, 소원을 빌며 돌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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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입구쪽에는 그나마 단풍이 아직 남아있어 단풍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약 8km구간의 선재길은 오대천 맑은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출렁다리, 징검다리, 자연설치미술작품, 섶다리, 데크길 등 다양한 테마길을 따라 걷다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걷는 것이 힘들다면 월정사에서 5회, 상원사에서 9회 운행하는 농어촌 버스를 이용할 수 도 있습니다.

 

 

☞ 여행 TIP▷소재지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입장료 : 성인 5천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500원
▷주차요금 : (12~4월) 승용차 2,000원 , 중형차 4천원 (5~11월) 승용차 2,000원 , 중형차 5천원
▷전화 : 033-339-6800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이창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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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래곤포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pennpenn 2020.11.09 0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가을의 단풍이 남아 있는
    오대산 월정사 선재길을
    다시 걷고 싶습니다.

    초겨울의 쌀쌀한 날씨입니다.
    월요일을 상큼하게 시작하세요.

  2. 空空(공공) 2020.11.09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대산 월정사 선재길 언제고 한번 걷고 싶습니다
    늘 마음에 품고 있는 길입니다,

  3. 이청득심 2020.11.09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은 단풍이 많이 진것 같습니다만 한창일때는 월정사 단풍이 참 대단했을 것 같습니다.ㅎㅎ
    만추의 선재길을 걷노라면 마침 신선놀음 일것 같은데요...
    언제고 꼭 걸어보고 싶네요^^

  4. PinkWink 2020.11.09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또 가을이네요. 코로나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이렇게 또 일년이 되어 가는군요

  5. 유하v 2020.11.09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재길 숲속 사진을 보니 가슴속까지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이런 맛에 산행을 하는것이겠지요~ㅎㅎ

  6. 후까 2020.11.09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가 닿는 부분이 알록달록 예쁘게 물들었네요

  7. 가족바라기 2020.11.09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들이 예술입니다
    한껏 뽐낸 산들에게 멋스러움이 풍겨나옵니다

  8. 연기햄 2020.11.09 1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포스팅 잘 보구 공감 누르고 갑니당~

  9. 파아란기쁨 2020.11.10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의 풍경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그림 한폭을 걷고 있는 느낌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10. 선연(善緣) 2020.11.12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곡 아래 비친 단풍의 반영이 아주 예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11. 산비탈& 2021.03.20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있는 곳이네요..가볼만한 후보지로 저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