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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미나(美奈)의 선물

by 드래곤포토 2010.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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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8월 여름방학을 이용해 일본 동경에 있는 오차노미즈 여대 학생들이 일주일간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중 이소베 미나(磯部 美奈)라는 이름의 여학생이 우리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학생은 홋가이도 출신으로 동경에서 자취하며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었습니다. 그여학생은 일본옷 유카타를 선물로 가져와 우리 집사람과 애들에게 입혀주기도 하고 한국어를 공부하는지 간단한 단어를 나열하며 나름대로 우리식구들과 어울리려 노력하였습니다.

우리집에 있는 동안에는 김치도 직접 만들어보고, 김밥도 만들어 보는 등 한국의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먹고 싶은 것이 삼겹살이라 하여 마지막날은 삼겹살을 같이 먹기도 했습니다.

출국하는날 한국에서 홈스테이 하는 일본학생들이 공항에 가기 앞서 지하철 5호선 종로3가역에서 모두 모여서 한국학생들과 이별인사를 하였습니다.

100_6969 종로 3가역

시끌벅쩍한 지하철역에서 승차장으로 내려가는 미나학생에게 "미나 화이또 !" 하고 소리를 쳣습니다. 그러자 모든 학생들이 "와"하고 환성을 질렀습니다.

환송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우리애가 저에게 아빠의 실수때문에 모든학생이 즐거웠다합니다. 미나라고 발음한 것이 다른사람들에게는 민나(모두)라고 들려 "모두 화이팅"이라고 소리친것으로 들려 모두 환성을 질렀다고 합니다.

아무튼 미나학생을 환송하러 간것이 일본학생 모두를 환송하게 되었으니 사자성어로 일거양득인가요 ?

한달 쯤 지나서 집으로 일본에서 보낸 택배가 왔습니다.

그택배엔 미나학생의 어머니 뜻이 담긴 한글로 또박또박 쓴 편지와 자기고향인 홋가이도 안내 팜프렛, 손수건, 수첩, 김, 다시마 등 몇가지 선물과 함께 상품하나하나 마다 설명을 붙여 왔습니다.

PA181538a 일본에서 온 택배
PA181540 편지
PA181541 김
PA181542 미역
PA181543 새우깡과 훈제연어
PA181544 손수건과 홋가이도 안내서
PA181545 메모지와 앞치마
PA181546 잼
PA181549 다시마

국적이 달라 문화적인 차이가 클것으로 생각했으나 외국사람들도 작은 것에도 감사할줄 아는 지구촌 한가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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