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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서산여행]푸근한 서민적인불상 '서산마애삼존불상'

by 드래곤포토 201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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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근한 서민적인불상 '서산마애삼존불상'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국보 제84호로 흔히 '서산마애삼존불'로 불리웁니다.

마애불은 자연 암벽에 선을 새겨넣거나 도툼하게 솟아오르도록 다듬어 만든 불상을 말합니다. 삼존불은 6~7세기 동북아시아에서 유행한 보편적 형식이지만 입상보살과 반가보살이 함께 새겨진 것은 백제만의 독특한 형식 입니다.

지난번에 소개한 '태안마애삼존불상'은 백제시대 최초의 마애불이지만 오늘 소개하는 '서산마애삼존불'은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곳입니다.

IMG_0722 강댕이 미륵불

서산마애삼존불 입구쯤 다와서 길가 왼쪽에 돌무덤 처럼 생긴곳 위에 '강댕이미륵불'이라는 장승이 서있습니다.

강댕이는 서산시 운산면 용현2리의 옛마을이름은로 강댕이 미륵불은 현재의 고풍저수지 상단부 안에 있었던' 것을 저수지로 축조하면서 수몰되게 되자 현재의 위치로 옮긴 것입니다.

조성연대는 고려말에서 조선초로 추정하고 있으며 높이는 216cm, 어깨의 폭은 65cm, 두께는 25cm이고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으며, 오른팔을 위로 올려 가슴에 붙이고 왼팔은 구부려 배위에 대어 서산지방의 다른 미륵과 같은 형식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서해로 통행하는 중국 사신 등이 오가는 통로에 세워졌다고도 하고 또는 보원사를 수호하는 비보장승이있다고도 합니다.

비보장승이란 지형상 어떤 특정한 곳이 기가 부족하다면 그 곳에 장승을 세워 부족한 기를 막아주는 역활을 하는 장승입니다.

IMG_0719 쥐바위

길옆에 있는 바위로 서산마애삼존불쪽에서 나오면서 보면 쥐가 등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IMG_0716P 인바위

서산 마애삼존불상으로 가는길에 인바위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내문에 인바위라고 써있습니다만 써있는 내용이 외국어로 써있는 것도 아닌데 전 무슨소리를 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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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마애삼존불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잔설이 남아있는 서산마애삼존불은 보수공사를 하는지 임시레일을 만들어 놓아 입구부터 좀 어수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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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계단 옆으로 공사 자재운반을 위한 임시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IMG_0682 보수중인 불이문

서산마애삼존불로 들어서는 기존의 불이문을 헐고 새로 문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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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문을 지나 마애삼존불이 새겨져 있는 바위쪽 까지 임시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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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삼존불상에 오르니 공사자재들이 널려져 있어 어수선하였으며 스님들이 계셨는데 아마도 예불을 드리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IMG_0696

가운데 석가여래입상은 장쾌하고 넉넉한 미소를 머금고 있으며, 왼쪽 제화갈라보살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의 미륵반가사유상은 천진난만한 소년의 미소를 품고 있습니다.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2.8m의 거대한 불상으로 단정하고 유연하게 조각된 솜씨에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중용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제눈엔 일반적인 부처의 얼굴이 아닌 독특한 모습입니다.

IMG_0691

또한 서산마애삼존불상은 동동남 30도, 동짓날 해뜨는 방향으로 서있어 햇볕을 풍부하게 받아들이고 마애불이 새겨진 돌이 80도로 기울어져 있어 비바람이 정면으로 들이치지 않아 미학적 우수함은 물론 과학적으로도 치밀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마애불이 새겨진 바위 위를 보면 큰바위가 모자 챙모양으로 불쑥 나와있어 큰 비바람으로 부터 보호를 해주어 그나마 마애불상이 오래 보존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IMG_0700

제가 간날은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흐려 햇볕을 통한 모습은 볼 수가 없었지만 서산마애삼존불상의 미소는 아침에는 밝고 평화로운 미소를 저녁에는 은은하고 자비로운 미소를 볼 수 있는 등 빛이 비추는 방향에 따라 다른게 표현된다고 합니다.

서산 마애삼존불상이 자리한 이곳 충남 서산시 운산면은 중국의 불교문화가 태안반도를 거쳐 백제의 수도 부여로 가던 길목이었습니다. 6세기 당시 불교문화가 크게 융성하던 곳으로 서산 마애삼존불상이 그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백제의 불상은 균형미가 뛰어나고 단아한 느낌이 드는 귀족 성향의 불상과 온화하명서도 위엄을 잃지않은 서민적인 불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서민적인 불상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서산 마래삼존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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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삼존불이 새겨져 있는 큰 바위 위에 뿌리를 박고 자라는 나무들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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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문옆에 있던 석조비로자나불상은 2005년 3월에 분실되어 아직도 제자리를 찾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IMG_0711 내려가는 길

서산마애삼존불은 1959년 4월 보원사지 발굴을 조사하다 마을 노인이 부처는 아니고 한 남자가 양쪽에 첩을 하나씩 거느린 그림이 있다하여 찾은 것이 마애삼존불이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발굴사가 있는 서산마애삼존불은 지금도 변함없이 우리에게 백제의 미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산 2-10
전화 : 041-660-2538

 서산마애삼존불상 위치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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