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행사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조각대상전 'Seven-ONE'과 목판화 '선과 마음' 전시

by 드래곤포토 2015. 8. 27.
반응형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조각대상전 'Seven-ONE'과 목판화 '선과 마음' 전시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는 조각대상전 'Seven-ONE'과 장욱진 목판화 '선과 마음'을 '15.8.25(화)부터 10.18(일)까지 개최하고 있습니다. 조각대상전 'Seven-ONE'은 1층전시장에서, 장욱진 목판화 '선과 마음'은 2층 전시장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우선 조각대상전 'Seven-ONE'을 살펴볼까요 ?

조각대상전 'Seven-ONE'(1층 전시장)

'Seven-ONE'展은 국내유일 조각전문스튜디오인 장흥조각레지던스의 4기 입주작가 공모프로그램 전시로 작가들의 2년간 입주결과를 선보임과 동시에 공정한 경쟁과 심사를 거처 최종 1인 ‘조각대상’을 선정, 7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조각대상전입니다.  


IMG_7072C 박문희,임선이,조보환, 김홍석, 송필, 김태은 작가(좌측순)

개막첫날인 '15년 8월 25일 오후 4시 조각대상전 'Seven-ONE'에 참여하였던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설명회가 개막식을 대신해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 참여작가인 4기 입주작가는 스튜디오 입주, 조각대상 전시, 조각대상이라는 파격적인 입주공모에 선정된 작가들로 박문희, 임선이, 조보환, 김홍석, 송필, 김태은 등 6명의 작가(사진 좌측순)가 개막일에 모두나와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하였습니다.

조각대상전 'Seven-ONE'의 개막첫날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1층 전시장 모습을 작가별로 소개합니다.

김홍석 작가

1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김홍석 작가의 작품을 만나게 됩니다. 김홍석 작가는 인체나 사물을 직접 조각하는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인체의 완벽한 아름다움이 아닌 구겨진 종이나 넘실거리는 파도와 같이 불완전하고 가변적인 형상속에서 작품의 의미를 찾고자 합니다.  


IMG_7032
IMG_7035

김홍석 작가는 대리석 특유의 단단하고 견고한 질감과 종이와 같이 섬세하고 순간적이며 치밀한 형상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과 극적인 조형미를 추구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박문희 작가

박문희 작가는 생물체나 사람을 연상시키는 형상을 천으로 덮어 놓은 것 처럼 만든 조각은 예술의 개념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작품 '그녀의 침묵'에서 처럼 의자나 주전자 등의 사물은 마치 생명체가 죽어 소멸되어 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IMG_7038P
IMG_7096

영국풍의 엔틱한 식탁과 의자, 그리고 꽃무늬의 고급주전자가 부서지고 깨진후 모래바람에 붇히고 퇴적되어 소멸해 감을 표현한 그의 조각은 사람이나 동물의 사체가 부패해 가는 과정과 닮아 있습니다.

그의 작품에 사용된 오브제와 이미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개념들 사이에서 새로운 해석들을 유도합니다.

송필 작가

송필작가는 커다란 돌덩어리와 한 몸이 된 낙타와 캥거루, 사름 등 네발 동물의 형상을 조각으로 제작합니다.  


IMG_7113

 
IMG_7036

자신보다 거대한 돌덩어리를 짊어진 동물들은 위태하지만 꼿꼿하게 자신을 곧추세우며, 복잡한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우리들이 삶을 투영합니다.

그는 자연석을 칼로 자르거나 세로로 긴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하는데 마치 원시시대 거석문화의 기념비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조보환 작가

조보환 작가는 사회의 여러개념들을 시각화하고 다시 개념이 되는 지점들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 '서양미술사#' 시리즈는 우리가 흔희 떠올리는 명화 비너스와 모나리자 등의 서구미술의 개념을 해체시켜 한국 미술사와 한국의 미술세계를 대비시켰습니다. 픽셀화된 투명 조각들은 동서양의 상징화된 예술이미지를 오가며 예술의 개념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IMG_7043
IMG_7128

네모난 투명큐브로 만든 몇층의 레이어로 덧붙여진 입체조각을 만들고 한 쪽은 모나리자를 꿈꾸던한국의 청년 혹은 중견 작가들이었고 여전히 모나리자를 꿈꾸고 있습니다.

밀로의 비너스와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식사 또한 한국의 국보나 보물,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들과 대치시켜 예술적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임선이 작가

임선이 작가는 조각과 사진, 지형도를 조영화한 산수 풍경을 선보입니다. 인왕산과 남산 등 등고선이 그려진 종이지도를 한 겹 한 겹오려서 실제 산의 형상으로 제작하는데 협곡과 패임으로 표현되는 네거티브 형식의 산수는 잘려진 종이의 푸른 등고선을 따라 긴장감을 주며, 음양의 전환을 상상하게 합니다.  


IMG_7042
IMG_7120

단지 종이로만 쌓여진 그의 산수는 위태롭게 협곡의 풍경을 드러냅니다. 그의 협곡은 얇은 종이의 옆면과 옆면이 중첩되어 만들어진 등고선으로 실제의 산이 아니라 수치적 계산에 의한 형상입니다.

그러나 그 형상은 실제의 산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발한 창안과 엄청난 노고에 의해 완성되는 예술을 보여줍니다.

김태은 작가

기술을 기반으로 한 김태은 작가의 작품은 관객과 직접 호흡하면 이 시대 예술의 조건과 의미에 대해 고민하게 합니다. 그의 이러한 이력은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습니다.

사회와 기술, 인간을 향하는 그의 작품은 하나의 완결된 의미체가 아닌 다양한 이슈들이 얽히고 설킨 다중 집합체와 같이 복잡합니다. 그러나 그는 기술적 메커니즘 뒤로 복잡한 관계들을 숨겨놓고 너무나 인간적이고 따뜻한 형상들을 내놓습니다.  


IMG_7047
IMG_7132

마치 장남감 집을 보듯이, 레코드판을 만들 듯이, 예전 아케이드 게임을 하듯이 사람들은 즐겁고 재미있게 작품을 접하게 됩니다 김태은 작가는 바로 최첨단 기술의 표면이라는 가면을 쓴 여러욕망들의 지배를 인식하고 그 종속에서 벗어나야 함을 유희적이고 은유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합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조각대상 'Seven-ONE'은 입주작가의 2년간의 예술활동과 성과를 진지하게 살펴볼 수 있는 전시이자 '조각대상'을 향한 작가들의 열정과 투지가 깃든 프로젝트입니다.

원래 장흥조각레지던스 4기 입주작가는 7명이었으나 한 분이 독일베타니엔 레지던스 입주작가로 선정되어 중도에 퇴실하여 이번 'Seven-ONE' 전시에는 6명의 작가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전시는 참여작가들의 기존 작품과 심사대상이 되는 신작 작품 20여점을 함께 감상함으로써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조각대상 심사에는 전문가 심사와 관객들이 전시감상 후 가장 선호하는 작가를 선정 투표하는 형식의 관객 심사로 진행되며, 심사발표 및 시상식은 10월 16일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장욱진의 목판화 '선과 마음'(2층 전시장)

2층 전시장에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소장품전 ‘장욱진의 목판화, 선禪과 마음’이 열리고 있습니다.  


IMG_7138C2

이번 전시는 미술관 소장품 ‘장욱진의 선(禪) 시리즈 목판화집’에 수록된 25점의 목판화 중 13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IMG_7051P

선(禪) 시리즈 목판화집은 화가 장욱진의 불교적이고 도가적인 작품세계를 잘 드러내고 있는 작품으로 ‘선禪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화두와 이를 상징하는 그의 작품을 통해 마음에서 비롯되는 선禪 사상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IMG_7147P

지금까지 유화작품 위주로 조명되었던 장욱진화백의 목판화를 주제로 선보임으로써 판화라는 매체가 주는 특성과 함께 그의 후기작품에 나타나는 조형적 요소 및 예술세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관람 TIP

▷소재지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211
▷전시기간 및 시간 : '15.8.25~10.18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
▷주차 : 무료
▷문의 : 031-8082-4241 (양주시 문화관광과 관광진흥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홈페이지 : http://changucchin.yangju.go.kr 
 


양주시립장욱진 미술관 위치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공감과 댓글은 더 좋은 글을 쓰게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