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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광양여행] 망덕포구 정병욱가옥, 하늘과 바람과 별이 머물던 집

by 드래곤포토 2020.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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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이 머물던 집, 유고보존 정병욱가옥

정병욱 가옥은 윤동주 시인이 생전에 써서 남긴 원고가 온전히 보존되었던 곳입니다. 윤동주(1917~45)는 1941년에 하늘과 바람과 시를 발간하려 하였으나 일제의 방해로 실패하였습니다.

이 원고를 그의 친구인 정병욱(전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1922~1982)에게 맡겨 이 곳에 보관하여 어렵게 보존되다가 광복후 1948년에 간행되어 빛을 보게되엇습니다. 이집은 정병욱의 부친이 건립한 건물로 양조장과 주택을 겸용한 건축물입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 341호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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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가옥은 섬진강하구에 있는 망덕포구 섬진강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집 앞으로 차도가 나있습니만 옛 사진을 보면 집앞이 바로 섬진강변이었습니다. 1925년 건립된 건물은 1934년 정병욱의 부친이 양조장을 운영하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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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왼쪽 외벽에는 정병욱과 윤동주의 관계, 가옥의 내력과 정병욱 부모에 대한 안내판이 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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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가옥은 친구인 윤동주 시인이 일본으로 유학가기전 손수 작성한 자선시집을 정병욱에게 증정합니다. 이후 일본으로 유학간 윤동주는 독립운동 혐의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복역하던중 1945.2.16 29세의 나이로 순절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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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1월 정병욱 선생도 일본군에 끌려가면서 광양의 어머니에게 윤동주의 유고 보존을 부탁하게됩니다. 정병욱선생의 어머니는 명주보자기로 겹겹히 싸서 마루밑에 숨겨 보관하였습니다. 다행히 광복이후 징병에서 풀려나자 정병욱 선생은 1948년에 윤동주의 유고 31편을 묶어 '하늘과 바람과 시'를 간행하여 마침내 윤동주의 시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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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가옥에 들어가보면 조그만 마루바닥이 있습니다. 유고는 원래 마루바닥 있는 독안에 숨겼다고 합니다. 색갈이 다른 마루을 들어올리면 아래 독이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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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앞에는 윤동주 시인이 정병욱 선생에게 증여한 원고의 모습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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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나무상자는 마루바닥에 원고를 보관한 것을 형상화한 느린우체통으로 엽서에 글을 써서 독에 넣으면 1년후에 보내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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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방 옆에는 윤동주 시인의 유고집이 다수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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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가옥앞에 있는 섬진강변의 망덕포구모습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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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가옥앞에 흐르는 섬진강의 모습입니다. 왼쪽이 광양, 오른쪽이 하동입니다. 망덕포구의 모습은 옛모습이 아니지만 물안개로 피어있는 섬진강의 포구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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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덕포구 아래쪽으로는 멀리 배알도 수변공원 앞에 있는 배알도가 보입니다.

광양 망덕포구 정병욱 가옥은 윤동주의 대표작 19편이 수록된 육필 원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시'의 보존과 부활의 공간으로 문화사적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1925년 건립된 이 가옥은 정병욱 선생의 집이었으나, 지금은 정 전 교수 외가 친척 소유로,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 가옥은 양조장과 주택을 겸해 지은 보기 드문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건축사적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전남 광양시 진월면 망덕길 249
▷전화 : 061-797-3333(광양시 관광안내소)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이창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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