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목)부터 4월 20일(화)까지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비애비(妃·愛·悲)'의 마지막 리허설 공연을 보게되었다. '비애비'는 비운의 왕 단종과 정순왕후의 애절한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DSC08578

'비애비'는 조선 6대 임금인 단종과 그의 부인 정순왕후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뮤지컬로 옮겨놓았다. 단종은 조선시대 비운의 왕이었다. 아버지 문종을 일찍이 여의고 12세에 왕위에 올랐으나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밀려 영월로 유배를 떠나야 했다.

DSC08594
DSC08612
DSC08640

단종과 정순왕후는 헤어지기 직전 청계천 중류 영도교에서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으로 서로의 얼굴을 기억했다고 한다. 두 사람이 다리 위에서 이별한 뒤 다시는 못 만나 '영원히 건너가신 다리'라는 의미인 현재 청계천 영도교 명칭의 유래가 됐다.

DSC08655
DSC08677
DSC08681

두 사람은 헤어져서도 서로를 애틋하게 그리워했다. 마치 섬과 같은 구조로 나룻배 없이는 벗어날 수 없는 청령포로 귀향 간 단종은 동강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부인을 떠올렸다.

DSC08700

단종이 유배된 뒤 궁궐에서 추방된 정순왕후는 동대문 밖 숭인동 동망봉(東望峰) 기슭에 초막을 짓고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단종이 16세가 되던 1457년 사약을 마시고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자 정순왕후는 매일 아침저녁 소복 차림으로 산에 올라 단종이 떠난 영월을 향해 통곡을 했다.

DSC08739
DSC08797
DSC08821

동망봉이라는 이름도 정순왕후가 동쪽을 향해 통곡했다고 해서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세에서는 영원히 이별했던 단종과 정순왕후는 2010년 뮤지컬에서 500년 세월을 넘어 해후를 하게된다.

DSC08898
DSC08954
DSC08972

뮤지컬 '비애비'는 궁중 러브스토리에 세미클래식, 록, 라틴,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구성되어 화려한 무대 의상이 어울어져 누구나 쉽게 '비애비' 속으로 빠져 들게 한다.

DSC08754
DSC08779
DSC08872

여기 참가하는 배우는 지난해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공개오디션을 통해 95명의 응시자 중 20명을 선발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참가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가창력 또한 대단하다.


[출연진 무대인사]

정선왕후(오진영/선영), 단종(신유), 여인(강지연), 엄흥도(이용표), 세조(황윤선), 시녀지심(김유진), 시녀예지(이선영) , 시녀희안(허순미), 저구(정동근), 점봉(유성원) 그외 출연자 포함 총 25명

DSC09013 정순왕후(오진영), 단종(신유), 정순왕후(선영)

애석하게도 리허설 무대라 참가 배우에 대한 신상자료를 미처 구하지 못하였다. 정순왕후역은 더블캐스팅으로 리허설 무대 전반부는 오진영씨, 후반부는 선영씨가 출연했다.

DSC09014
DSC09012
DSC09011
DSC09033

특이한것은 뮤지컬 '비애비'는 일반기획사가 아닌 서울시 종로구(문화공보과)에서 문화컨텐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8억8천만원의 예산으로 자체제작한 작품으로 정순왕후의 사랑이야기에 대한 뮤지컬작업을 1년전부터 준비해 왔으며, 단종과 정순왕후의 이야기는 스토리가 있고 메시지가 있어 뮤지컬로 제작하면 좋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한다.

우선 서울을 시작으로 앞으로 지방공연은 물론 크게는 중국 등 외국에도 공연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종로구의 브랜드화 작업의 일환으로 지하철 창신역을 정순왕후 테마역으로 만들어 정순왕후를 귀감 삼을 수 있도록 정순왕후에 대한 전시장을 마련할 예정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공무원이면 규정이나 따지며 자리에만 앉아있을 것 같은데 이번에 큰일낸 종로구 문화공보과 직원들에게 우선 박수를 보낸다.

뮤지컬 '비애비'는 우리나라 역사를 기반으로 한 뮤지컬로 교육적인 효과는 물론 재미를 겸비하고 있으므로 가족이 다함께 보기를 권하고 싶다.

[공연정보]

일시 :2010.4.8(목)-4.20(화)
장소 :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대학로)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관람시간 : 135분
입장료 R석 70,000원 A석 50,000원
평일 저녁 8시/ 토 15시,19시/일 14시,18시
문의 : 02-731-0413 종로구청 문화공보과
예약 : 인터파크

[공연장 가는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에서 우측으로 가면 바로 보인다. 공연장은 지하4층으로 엘리베이터 이용가능하다.

DSC08571a 혜화역 1번출구 안내도
DSC08575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DSC08576 지하 4층 공연장
DSC08577 좌석 배치도
DSC08580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Posted by 드래곤포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릴리 2010.04.09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래곤님의 사진 속에서 뮤지컬의 감동이 되살아나는 듯 합니다.
    이 포스팅을 보면...누구라도 가보고 싶어질 거예요^^*

  2. 삼킨태양 2010.04.09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동덕여대군요.
    서울에서 잠시 생활할때 동덕여대 정문까지 가본적은 있었는데....픕
    제겐 씁쓸한기억이네요 ㅋ

    저안엔 공연장도 있군요 ?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ㅠ
    그래도 보고싶군요!

  3. 앨리스파인드 2010.04.09 2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종과 정순왕후의 러브스토리 뮤지컬이군요.
    요즘 뮤지컬도 사극열풍인가요?
    그 쪽은 잘 몰라서,,ㅎㅎ
    잘보구 갑니다~

  4. 청솔객 2010.04.10 0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스트글 등극을 축하합니다.^^*

  5. 윤기근 2010.04.14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블로그님의 글솜씨가 돋보여 .......... 시간 한번 내 볼까나......

  6. Solvent Extraction Plant 2011.10.11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스트글 등극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