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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주여행] 명품 소나무 숲이 있는 '신라 흥덕왕릉'

by 드래곤포토 201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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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소나무 숲이 있는 '신라 흥덕왕릉'

신라 흥덕왕은 제42대(재위 826~836) 왕으로 지금의 전남 완도에 청해진을 두고 장보고를 대사로 삼아 해상권을 장악하였으며 당나라에서 차씨를 들여와 재배하도록 한 왕입니다.

흥덕왕릉은 경주 북쪽 외곽에 자리하고 있으며 오히려 포항에 가까운 지역입니다. 이 곳은 1977년 국립경주박물관과 사적관리 사무소의 발굴조사때 상당수의 비석 조각과 함께 흥덕이라 새긴 비석 조각이 나와 흥덕왕의 무덤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흥덕왕릉은 신라 56명의 왕가운에 유일하게 합장한 릉입니다.

IMG_0011 흥덕왕릉 입구

조선시대왕은 홍살문이 있어 왕의 무덤임을 나타내는데 흥덕왕릉 입구는 간단한 철책으로 둘러쌓여져 있고 오른쪽에 흥덕왕릉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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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책사이 폭 2m정도의 문을 들어서면 울창한 소나무숲에 매료됩니다. 울창한 소나무숲을 가로지르면 흥덕왕릉과 무인석, 문인석이 서있는 흥덕왕릉이 보입니다.

IMG_9954 흥덕왕릉

흥덕왕릉은 1963년 사적 제 3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신라 역대왕릉 중에서 규모가 크고 형식이 완전히 갖추어져 있다고 합니다.

IMG_9987 서역인의 모습을 한 무인석

왕릉 앞쪽에는 문인석, 무인석을 세웠는데 무인석은 복장과 얼굴을 보면 아랍인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모습을 통해 당시 아랍인들과 활발한 교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다문화민족 국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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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왕은 임금이 된 첫해에 왕비인 장화부인이 죽었으며 이후 11년 동안 장화부인만 생각하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왕의 유언에 따라 합장하였다고 합니다.

당시 왕이 여러부인을 거느릴 수 있는 시대에 왕비와 합장하였다는 것은 흥덕왕이 장화부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알 수 엿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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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 주변에는 돌난간이 둘러쳐져 있으며 왕을 네귀퉁이에 돌사자가 있고, 무덤의 앞 왼쪽에는 비석을 세웠는데 지금은 비석을 받쳤던 거북이 모양의 받침돌만 손상된 채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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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둘레 65m, 직경 22.2m, 높이 6.4m 되는 흥덕왕릉의 둘레에는 호 석에 십이지신상을 새겼고 그 주위로 돌난간을 둘렀습니다.

IMG_9974 흥덕왕릉 바로 뒤 소나무숲

자 이제는 흥덕왕릉을 둘러싸고 있는 명품 소나무숲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소나무가 마치 엉켜 춤을 추듯 하늘을 뻗고 있습니다. 맑은 하늘아래서도 어두컴컴할 정도로 숲이 우거져 있습니다. 제가 간날에도 사진동호회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에 바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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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간 시간이 오후 3시이전 인데도 땅거미가 지는 듯 명품 소나무숲은 그림자 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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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왕릉의 문인석, 문인석부터 왕릉 위는 하늘이 뚫려있어 햇볕이 직접 비추어 환한 반면 소나무숲으로 덮혀있는 왕릉 주변은 어두워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관리를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소나무숲은 천년의 세월동안 왕릉을 뒤덮지 않고 주변에서 뒤틀리고 엉킨모습으로 천년을 지내온것도 신기할 뿐입니다. 흥덕왕릉에서 천년을 지켜온 소나무숲은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신라의 숨결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여행 TIP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옥룡리 산 42

흥덕왕릉 위치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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