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비내리는 만추, 영동여행 1박2일 (1)

by 드래곤포토 2018. 11. 14.
반응형

비내리는 만추(晩秋), 영동여행 1박2일 첫째날

영동은 충북지역에서 가장 따뜻하고 볕이 잘들어 과일 맛이 우수하고 생산량도 많은 곳입니다. 특히 포도와 곶감이 유명한 지역이며 또한 난계 박연이 태어난 곳으로 국악축제나 포도축제 등이 계절별로 있는 곳입니다.

영동의 가을을 즐기려 했으나 비온후 흐린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하루종일 이슬비 내리는 우중충한 가을 속에 영동을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가는 곳 마다 간간이 비가 내렸지만 비가 오는 날의 여행처럼 인상적인 여행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여행이었습니다. 비내리는 늦가을, 1박 2일 영동여행 첫째날을 소개합니다.

■ 금강변 자리잡은 '송호국민관광지'

백두대간이 추풍령에서 상촌까지 군의 동남부를 감싸고 있어 영동군 전체가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전북 덕유산에서 발원한 금강이 금산을 거쳐 영동 양산면으로 흘러들어와 빚어놓은 '양산팔경'은 영동의 대표적인 절경입니다. 제일먼저 양산팔경(陽山八景)의 일부를 볼 수 있는 송호국민관광지를 먼저 찾았습니다.

양산팔경은 1.영국사, 2.강선대 3.비봉산. 4.봉황대 5.함벽정. 6.여의정 7.자풍서당, 8.용암입니다.
이중 송호국민관광지 주변에 양산팔경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고, 4개의 절경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송호국민관광지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IMG_4046 송림

양산의 송호리 송림은 수령 300~400년 생의 고송이 집단적으로 어우러져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100년 묵은 송림이 무려 1만여 그루나 자라고 있습니다.


IMG_4055M2 여의정

송림에서 금강쪽으로 가면 양산팔경의 하나인 '여의정' 정자가 보입니다. 예전엔 이 곳이 강언덕이었으나 아마도 금강을 정비하면서 앞쪽에 공터가 생겨 강변과는 다소 떨어져 있는 모양새입니다.

조선시대 때 연안부사를지낸 만취당 박응종이 관직을 내려놓고 낙향해 강 언덕 위에 정자를 짓고 자신의 호를 붙여 '만취당'이라 한 것을 1935년 밀양박씨 후손들이 다시 정자를 짓고 '여의정'이라 이름을 고쳤습니다.

여의정 주변에 있는 송림은 박응종이 전원을 마련한 후 주변에 손수뿌린 소나무 종자가 자라 가꿔진 것이라 합니다. 여의정은 영동군 향토유적 제23호('96.4.15)로 지정되었습니다.


IMG_7689M 용암

여의정에서 양산팔경 둘레길을 따라 동쪽으로 가면 금강 가운데 용암(龍巖)이 있습니다. 용암은 여름이면 여름대로 푸르게, 가을이면 색색이 단풍으로 강가를 화려하게 수놓은 송호관광지의 나무들과 어울어져 있습니다.

용암의 뒤쪽으로 하늘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한 곳이라는 강선대가 보입니다. 용암은 용이 목욕하는 선녀를 보느라 승천하지 못하고 강가에 바위로 남게되었다고 합니다.


IMG_7709M 강선대

양산팔경 중 2경 '강선대'입니다. 용암에서 강선대까지는 봉곡교를 건너 800여미터(12분 소요) 거리입니다.

강선대는 유유히 흐르는 금강가에 우뚝 솟은 바위 위에 오롯이 서있는 육각정자로 멀리서 보면 주변 노송들과 우아하고 고상한 멋이 흐릅니다.

정자 위에 서면 푸른 강물이 거칠게 부딛치는 바위 절벽이 아찔 합니다. 강선대는 양기 강한 바위와 음기의 물을 소나무가 연결해주는 역활을 하고 있어 삼합을 이룬 곳이라고도 합니다.


IMG_7777M 봉황대

봉황대는 강선대에서 약3km(도보 30분) 떨어져 있습니다.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을 따라 걸어갈 수 도 있으나 차량을 이용해서 봉황대로 갔습니다.

봉황대는 포구앞 절벽에 있던 누각인데 예전의 정자는 소실되고 2012년 지금의 정자가 세워졌습니다. 봉황대 앞산인 봉화산에는 과거 통신 수단의 하나로 쓰이던 봉수대가 있었습니다.

그 옛날 봉화대 앞으로 돌아오는 돛단배의 풍경이 아름다워 양산팔경 제 4경으로 꼽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돛단배가 다닐 수 없어 아름다운 옛 모습을 상상에 맡길 수 밖에 없습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충북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 266-3 송호관광지
▷입장료 :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 강선대, 봉황대는 입장료가 없습니다.

 

■ 영동의 대표음식 어죽, 도리뱅뱅이 / 선희식당

영동은 금강이 흐르는 고장으로 금강에서 나는 재료의 대표음식이 어죽과 도리뱅뱅입니다. 어죽은 민물고기를 고아 뼈를 발라낸 뒤 쌀과 국수, 수제비를 떼어 넣고 끓인 죽입니다. 맛은 걸쭉하면서도 얼큰합니다.

도리뱅뱅이는 겨울에는 빙어로 여름에는 피라미로 만든다고 합니다.


IMG_7829P

선희식당의 도리뱅뱅은 금강에서 잡은 빙어를 튀겨 고추장 양념을 발라나온 요리입니다. 프라이팬에 뱅뱅돌아가면서 민물고기를 놓는다해서 이름을 도리뱅뱅이라 한답니다.

어죽은 영동의 맑은 물에서 자라는 민물고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음식입니다. 쏘가리 등 민물고기를 푹 끓여 뼈를 발라내 살을 으깬후 파, 마늘, 고추장 등 양념과 수제비반죽, 칼국수 등을 넣고 끓입니다. 매콤하고 국물이 진한 어죽은 소화도 잘 될 뿐만아니라 고단백 저칼로리 웰빙음식입니다.


IMG_7860P

식사후에 시간이 있으면 마을 주변을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식당이 있는 가선리마을은 이색적인 마을 벽화로 칙칙한 시골마을 분위기를 훨씬 밝고 생동감 넘치게 바꿔놓았습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충북 영동군 양산면 가선리 110-3  선희식당
▷전화 : 043-745-9450
▷메뉴 : 빙어튀김 8,000원, 도리뱅뱅 9,000원, 인삼어죽(2인이상) 7,000원


■ 친숙한 국악과의 만남, '영동국악체험촌'

영동 국악체험촌은 난계 박연선생의 음악적 재능을 기리고 그 것을 후손에 전수하기 위하여 설립되었습니다.

영동국악체험촌은 국악을 전공한 전문강사들이 가야금, 거문고, 장구, 해금, 북 등과 같은 악기를 다루는데 조언을 해주고 다양한 국악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IMG_8005

국악체험촌은 3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갖춘 우리소리관과 국악기 연주 및 영상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소리 창조관을 비롯하여 숙박이 가능한 국악누리관과 세계 최대의 북 천고가 있는 천고각 등의 시설을 갖춘 곳입니다.


IMG_7954P

국악체험관에서는 당일형 프로그램과 숙박형 프로그램으로 신나는 국악체험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당일형 프로그램에는 국악기 연주체험, 국악기 제작체험, 전통놀이 체험, 국악의상체험, 친고타북, 난타체험이 있습니다.


IMG_7965

국악체험관 뒤쪽에 천고각이 있습니다. 세계 최대 북 '천고(天鼓)'는 하늘이 북이라는 뜻으로 간절한 소망을 담아 천고를 두두리면 청명하고 웅장한 소리가 하늘에 닿아서 그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의미로 천고라 명하게 되었습니다.

울림통은 15톤 트럭 4대분의 소나무로 만들었으며, 북은 도합 40마리의 거세하지 않은 황소 소가죽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IMG_8003

타북체험은 각자의 소원을 빌며 1인 3번을 두두릴 수 있습니다.(1인 1회 3천원)

조선초 박연의 할머니가 손자를 위해 치성을 드리다 꿈에 신령이 나타나 천고를 내려주고 3번 두두리며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질것이다라고 하여 북을두드리니 과거를 보러간 박연이 과거급제하여 금의환향했다고 합니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천고'를 두두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전국적으로 유명한 난계국악단의 상설공연이 무료로 있습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충북 영동군 심천면 국악로 1길 33
▷전화 : 043-740-3891


 

■ 옛 추억이 머무는 역, '심천역'

심천역은 등록문화재 제 297호로 지정되어 있고, 충청북도 지역의 대표적 간이역으로 경부선 역사 가운데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역입니다.


IMG_8007

심천역은 경부선의 철도로 1905.1.1 운영을 시작하였습니다. 심천역의 철도길이는 좌우 각각 150m의 길이로 이루어져 있는 작은 시골역입니다.


IMG_8037P

일제시대 때에는 인근 형석광산에서 채취한 형석이 이 곳 심천역으로 운반되어 철도를 이용해 도시로 운송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하루에 7대의 기차만 정차하지만 심천 사람들에게는 삶의 애환이 있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는 역입니다.


IMG_8019

현재의 역사는 1934.9.31 신축되었습니다. 심천역의 전경은 뒤로 야트막한 산이 있고, 앞으로는 금강 상류가 흘러 경치가 좋은 역입니다.

심천역은 현재 무궁화 2개, 통근형 통일호 4개 열차 정차역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충북 영동군 심천면 심천로5길 5
▷전화 : 1544-7788


■ 조선후기의 주택, '영동김참판댁 고택'

17세기 후반에 건축된 것으로 전해오는 김참판댁은 팽나무 숲을 등지고 있어 자연과의 조화로움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전형적인 사대부의 건축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는 고택으로 안채와 별당형식의 안 사랑채만이 남아있었으나 곳간, 안뒷간, 후원의 곳간이 복원되어 옛 모습을 어느 정도 되찾았습니다.


IMG_8049

김참판댁은 현 소유자의 6대 조부인 김기현이 예조참판을 지내다 낙향하면서 이 집을 구입하여 이주하였다고 합니다.

안마당에는 화초를 가꾼 화단이 자리하고 있으나 웬지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 입니다.


IMG_8056

원래 안채의 형태가 지금과 같은 ㄷ자 형태가 아니고 부엌 쪽의 몸채 쪽에 ㄴ자 형태로 사랑채가 붙어 있어 안채의 모습이 전체적으로 ㅁ자 형태였다고 합니다. 원래 이집은 여러채로 구성된 큰 가옥이었지만 60년대 초 사랑채 등 대부분 부재는 팔려 다른 곳으로 이설되었다고 합니다.


IMG_8073

전형적인 사대부 집으로 건축의 장식 기법이 대단히 우수하고 주변의 자연경관과 건물을 잘 조화시킨 기법은 일품입니다.


IMG_8087

사랑채는 부엌, 안방, 윗방, 대청을 차례로 배열한 전형적인 별당 형식의 아담한 건물입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충북 영동군 양강면 괴목1길 13-5
▷전화 : 043-740-3207


■ 와인향 가득한 문화공간, '영동와인터널'

영동와인터널은 영동군 와인산업 발전과 관광활성화를 위해 2018.10.11 개장하였습니다. 기존의 터널관광시설과는 달리 터널식 건물을 지어 420m의 구간에 와인의 역사부터, 문화, 시음, 체험까지 와인에 대한 전과정을 관광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게 조성되었습니다.


IMG_8189

와인터널의 입구는 와인병처럼 만들어져 있으며 입구문은 와인잔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IMG_4147

입구에 들어서면 포토밭여행을 거쳐 와인문화관, 영동와인관, 세계와인관 등 고대부터 시작된 와인의 역사부터 한국의 포도와인,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와인이 한곳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IMG_8173P

영동와인터널에는 클레오파트라, 세계정상들과 인증샸을 찍는 등 재미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IMG_8176

관람을 마치고 나면 와인체험관에서 무료 와인 시음을 할 수 있고, 필요시 커피 등 음료를 사드실 수 있습니다.

영동군은 높은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을 가진 전국 제일의 포도 주산지입니다. 천혜의 자원을 활용한 영동와인터널은 와인의 문화부터 시름, 체험까지 와인의 모든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충북 영동군 영동읍 영동힐링로 30
▷입장료 :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이용시간 : (4~10월) 10:00~18:00, (11~3월) 10:00~17:00
▷전화 : 043-740-3636~7
▷홈페이지 : http://ht.yd21.go.kr/tunnel


■ 자연산버섯전골 / 상촌고향식당

저녁메뉴는 자연산 버섯전골로 했습니다. 이 곳 식당의 메뉴는 여러가지가 있어 음식맛이 과연 있을까 싶었습니다.

메뉴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 곳 식당은 자연산 버섯전골로 잘알려져 있으며 민주지산 등산객들과 근처 삼도봉을 구경하고 오는 손님들이 많다고 합니다.


IMG_8222P

자연산 버섯찌개는 밤버섯, 싸리버섯, 능이버섯, 먹버섯 등 9가지 버섯이 들어갑니다. 상촌면에서 채취한 자연산 버섯만 사용한다고 하는데 버섯향이 가득하고 쫄깃쫄깃한 버섯들이 식감을 돋우며 국물이 시원하였습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충북 영동군 상촌면 민주지산로 2993
▷메뉴 : 자연산버섯전골 (대)5만원, (중)4만원, 촌닭엄나무백숙 45,000원, 닭볶음탕 4만원, 갈비탕 9천원
▷전화 : 043-743-0005

 

■ 싱그러운 자연,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민주지산자연휴양림은 해발 700m고도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으로 민주지산(1,242m)의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아름다운 경관으로 계절따라 다양한 식생과 청정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IMG_8253

저녁을 마치고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했습니다. 저녁을 바로먹고나서 비가오는 날씨에 꼬불꼬불한 길을 40여분 가서 그런지 멀미가 나려고 할정도였습니다.


IMG_8241P

제가 묵었던 능소화방 모습입니다. 거실 1, 방 1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시설은 오래되었으며 수건 등 세면도구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민주지사 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집, 힐링관, 휴양관 등 정갈하고 조용한 숙박시설외에 세동의 황토방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야영테크, 오토캠핑장, 산림욕장, 맨발숲길 등이 정비되어 있습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충북 영동군 용화면 휴양림길 60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전화 : 043-740-3437
▷홈페이지 : http://minjoo.cbhuyang.go.kr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이창룡 -

공감과 댓글은 더 좋은 글을 쓰게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