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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비내리는 만추, 영동여행 1박2일 (2)

by 드래곤포토 2018.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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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만추(晩秋), 영동여행 1박2일 둘째날

영동은 충북지역에서 가장 따뜻하고 볕이 잘들어 과일 맛이 우수하고 생산량도 많은 곳입니다. 특히 포도와 곶감이 유명한 지역이며 또한 난계 박연이 태어난 곳으로 국악축제나 포도축제 등이 계절별로 있는 곳입니다.

영동의 가을을 즐기려 했으나 비온후 흐린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하루종일 이슬비 내리는 우중충한 가을 속에 영동을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가는 곳 마다 간간이 비가 내렸지만 비가 오는 날의 여행처럼 인상적인 여행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여행이었습니다.
비내리는 늦가을, 1박 2일 영동여행 둘째날을 소개합니다.


IMG_8260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습니다.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을 숙소로 정했던 것은 가을단풍을 보기 위함이었는데 비가 내리는 바람에 아침 일찍 민주지산 자연휴양림도 둘러볼 수 없었고 이후 여행일정도 조정을 해야했습니다.

■ 아침식사, ' 휴양림민박식당 '

아침식사는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순두부찌개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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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것은 없었으나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기에는 좋았습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충북 영동군 용화면 휴양림길 11 휴양림민박식당
▷전화 : 043-745-1332


■ 가을단풍 드라이브코스 49번국도 , ' 도마령 '

도마령(刀馬岺·840m)은 영동군 황간에서 전북 무주로 넘어가는 49번 국도 고갯길입니다 도마령 고갯마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전망대에세 내려다 보면 구불구불한 차도와 함께 가을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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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령에는 전망대 시설이 되어 있어 꾸불꾸불한 49번 국도를 내려다 볼 수있게 되어 있습니다.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넘었다 해서 도마령이라고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카메라든 관광객들이 차를 타고 넘는 고개 사관령(寫觀嶺)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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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비가 오기도 하지만 높은 지역이라 우산을 써도 비바람 때문에 렌즈에 빗물이 튀어 제대로 사진을 찍을 여건은 아니었습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충북 영동군 상촌면 고자리


■ 호랑이 형상이 지켜주는, ' 반야사 '

반야사는 신라 문성왕 13년(851) 무영국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보물 1371호 삼층석탑등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한 사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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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사에 들어서면 정면의 산비탈에서 호랑이 형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 원래 산사태로 무너진 돌무더기인데 자세히 보면 꼬리를 치켜든 호랑이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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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층석탑 뒤에 있는 건물은 극락전으로 반야사 경내에서 가정오래된 불전으로 조선후기의 건축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극락전은 원래 반야사의 대웅전으로 사용되던 건물이었으나 1993년 현재이 대웅전을 새로 건립한 이후 극락전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양옆에 있는 배롱나무 두그루는 영동군의 보호수로 수령은 500년 되었으며 좌측나무는 지상 1m 높이에서 5개의 가지로 갈라져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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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사 삼층석탑(보물 제 1371호)은 전형적인 신라 말과 고려 초기에 유행했던 단층 기단형 삼층석탑으로 신라 문성왕 8년 반야사 창건 당시(846년) 세워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라와 백제계 석탑 양식이 섞여있는 고려시대 석탑이라는 면에서 바로 영동이 신라와 백제교통의 중요한 거점이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높이 336m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으며 여기저기 마모되어 투박하게 보여도 외관이 대체로 잘 보전되어 있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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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사에서 200m 떨어져 있는 지장산 절벽에 있는 문수전으로 향했습니다. 100여미터쯤 가면 세조가 목욕을 했다는 영천이 나옵니다.

세조는 단종을 죽인후 몸에 병이 생겨 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세조가 신미대사의 주청으로 반야사를 중건하고 법회에 참석했을때 문수동자가 나타나 세조에게 따라오라고 하면서 절 뒤쪽 계곡인 망경대의 영천으로 인도하여 목욕할 것을 권했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목욕을 마친 세조는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오대산 상원사에서도 있는 똑같은 이야기라 신빙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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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전에 가기위해서는 세조가 목욕했다는 영천에서 가파른 계단을 따라 10여분 올라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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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전에 오르니 문수전내에서는 스님이 불공을 드리고 있었습니다.

문수전에서는 오른쪽 석천계곡을 주변의 단풍을 볼 수가 있으며 왼쪽으로는 반야사에서 보이는 호랑이 형상으로 보이는 돌무더기 주변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충북 영동군 황간면 백화산로 652 반야사
▷전화 : 043-742-4199 (종무소)


■ 달도 머물다 가는 곳, ' 월류봉 / 월류정 '

월류봉(月留峰)은 높이 약400m의 봉우리로 동서로 뻗은 능선은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월류봉은 하늘에 뜬 달도 비경에 넋을 잃고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뜻의 이름으로 주변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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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류봉을 시작으로 사군봉, 산양벽, 냉천정, 화헌악, 청학굴, 법존암을 합쳐 한천퍌경이라 부릅니다. 한천팔경 중 으뜸인 제 1경 월류봉 아래 작은 봉우리에는 월류정(月留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월류정은 2006년에 세워졌지만 하늘높이 솟은 월류봉과 발밑으로 흐르는 초강천 물길이 기막히게 어울려 한폭의 산수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 가장 높은 봉우리가 월류1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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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락가락 하는데도 월류봉 주차장은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아와 월류봉의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월류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찍은 사진을 보고 즐거워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었습니다.

반야사 까지 월류봉 둘레길이 금강의 줄기인 석천을 따라 조성되었다고 하니 주변 풍경을 즐기며 누구나 가볍게 산책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옥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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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류봉이 바라다보이는 원촌리 초강천 언덕에 송시열 유허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영동 송시열 유허비는 우암 송시열(1607~1689)선생이 이 곳에 잠시 은거하며 학문을 가르치던 곳을 알리기 위해 정조 3년(1779)에 세운 것입니다.

송시열은 한천팔경의 하나인 이 곳에 초당을 짓고 한 때 강학하였으며 후손과 유림들이 유허비를 세웠습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월류봉길 24
▷전화 : 043-3205~7(영동군청 문화체육정책실)


■ 40년 전통의 ' 올갱이국 / 인터식당 '

올갱이국은 깊고 물살이 센강에서 잡은 황토 올갱이를 재료로 써야 제맛이 납니다. 물 맑은 영도의 강에서 잡은 100% 자연산 올갱이로 끓여내 탁하지 않은 국물은 시원하고 담백해 해장으로도 그만입니다. 쌉싸래 한 올갱이 맛도 자연 맛 그대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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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부터 올갱이 무침, 올갱이 부침, 올갱이 볶음입니다. 올갱이 무침은 이쑤시개로 파내서 먹지만 어릴적에는 올갱이 끝부분을 잘라내 빨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아무래도 번거롭고 나이가 들어서인지 많이 먹지는 못했습니다.

올갱이 부침과 올갱이 볶음을 주로 먹었는데 제입맛에는 올갱이 볶음이 더 맛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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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갱이 무침, 부침, 볶음을 어느정도 먹고나니 올갱이국이 나왔습니다. 이 곳 올갱기국은 아욱, 근대, 부추 를 넣어 끓인다고 합니다.

올갱이 국밥은 올갱이 삶은 육수는 비슷하지만 식당마다 넣은 재료가 틀리다고 합니다. 식당마다 다소 다른맛을 낸다고 하니 다른 음식점과 맛을 비교해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일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인터식당은 월류봉에서 차로 10분거리에 있습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충북 영동군 황간면 마산리 7-1 인터식당
▷메뉴 : 올갱이국밥 7천원, 올갱이비빔밥 8천원, 올갱이볶음 1만원, 올갱이부침 1만원, 올갱이 무침 (대) 2만원 (중)1만원
▷전화 : 043-742-4525


■ 호구가 호감으로, ' 구름마을 호구디저트카페 '

여행을 마치고 귀경하는 길에 들렀던 카페입니다. 호구는 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데 간판에 호구가 호감으로라고 써있습니다.

호구디저트 카페는 자연이 좋아 영동에 정착한 귀농 농부들이 운영하는 농촌마을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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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영동군에 귀농한 농부 4명이 공동체마을을 만들기 위해 2011년 '구름마을 사람들'이란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여 첫사업으로 표고버섯을 재배하여 표고버섯차를 개발하였으며 2012~13년에는 행자부가 선발하는 마을기업에 선정된 영동군의 대표적인 농촌마을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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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들어서면 주방을 겸한 카운터가 있고 한쪽엔 피아노와 키타, 그리고 옛 LP판이 놓여있어 클래식한 분위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벽면 위쪽엔 각종 꽃차재료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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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빵은 영동호두와 팥을 사용해 재료 하나하나 부터 발효법까지,전과정을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순수전통발효 진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맛이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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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카페에서 파는 꽃차는 구름마을 사람들이 직접 만든 꽃차로 국화차, 매화차, 찔레꽃차 등 사계절에 피어나는 모든 계절꽃을 꽃차로 말려서 판매합니다,

그 종류는 50여가지가 넘는다고 하니 다양한 꽃차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다양한 차를 골라 마실 수 있는 것을 물론 비빔밥, 샌드위치 등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어 영동여행시 들러볼만한 디저트 카페입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충북 영동군 영동읍 화신로 4 호구디저트카페
▷메뉴 : 터치커피 3천원, 노니차 3천원, 꽃차 5천원, 호구빵 등 1천원, 아점메뉴 5천원, 송이, 능이버섯차 3만원
▷영업시간 : 11:00~22:00 (매주 월요일 휴무)
▷전화 : 043-745-5902


■ 달콤쫀득한 곶감의 향연, ' 2018 영동곶감축제 '

가을이면 집집마다 거리마다 주렁주렁 열리는 영동 감은 단 맛도 강해서 곶감의 맛 또한 제법 답니다. 매년 12월에 열리는 영동곶감축제는 주홍빛 감들로 가을이 된 듯 축제장을 발갛게 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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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시식행사가 진행되고 감, 곶감, 사과, 배 등 영동군의 특산물을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는 2018 영동곶감축제는 '18.12.14(금)~16(일) 3일간 영동하상주차장 일원, 영동특산물거리에서 열립니다.

영동 곶감 축제장에서 품질 좋은 곶감도 맘껏 구경하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도 하며 저물어가는 2018년 끝자락에서 따뜻한 겨울추억을 만드세요 !

☞ 여행 TIP

▷행사장소 : 충북 영동군 영동읍 영동교 하상 주차장
▷전화 : 043-745-8917

영동 가을여행은 오락가락하는 가을비 덕에 계획이 다소 차질은 있었지만, 비가오는날의 풍경을 보는 것도 또다른 묘미를 보여주는 여행이었었습니다.

충북 영동은 아름다운 자연의 절경과 함께 타지역에서는 없는 국악체험, 그리고 곶감, 포도 등 영동의 특산물을 활용한 와인체험 등을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코레일에서 매주화, 토요일 운행하는 신명나는 국악과 와인체험을 할 수 있는 국악와인열차 상품이 마련되어 있다하니 참고바랍니다.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이창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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