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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거문도여행 4] 해안절경과 함께하는 신선길 '거문도 트래킹'

by 드래곤포토 2010.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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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트래킹(산행)을 하는 방법은 모두 세가지다. 서도를 남북으로 종주를 하는 하루 종주트래킹 코스가 있고, 불탄봉, 신선바위, 보로봉, 거문도 등대로 이어지는 5-6시간 코스와 유림해변,신선바위,보로봉,거문도 등대로 이어지는 3-4시간정도 코스가 있다.

이도저도 귀찮으면 거문도에서 두 대뿐인 택시를 불러 목넘어까지 간뒤 거문도 등대까지만 걸어갈 수도 있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불탄봉에서 거문도 등대로 이어지는 코스를 택했는데 배가 연착하는 바람에 예정보다 1시간 반 정도 지체되어 서둘러야 만했다.


점심 식사후 민박집을 출발했다.(14:28) 우선 거문도의 고도와 서도를 잇는 삼호교를 건너야 한다. 우리가 가고자하는 불탄봉에서 목넘어까지는 보통 3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삼호교는 차 두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넓이다. 멀리서 보면 꽤 긴다리이나 생각했던 것보다 폭은 좁다. 거문도에는 주로 단체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는 봉고형 택시가 있으며 승용차들도 있고, 트럭 외 여러 목적용 차량들이 있다.

하지만 차만 있을뿐 자동차와 관련된 그 어떤 시설과 장치가 없다는 점. 즉 신호등이랄지, 차선같은 것들이 전혀 없다.

P4129079P 삼호교 건너자 마자 안내판이 나온다. (14:42)

거문도 등대는 여기서 3.3KM, 좌측으로 가면된다. 그러나 불탄봉을 거쳐 갈 예정이므로 우리는 우측으로 향했다. 다리를 건너면 서도 덕촌리라하는데 거문초교 덕촌분교쪽으로 올라갔다.

P4129082 거문초교 덕촌분교앞
P4129083 건너온 삼호교와 노루섬이 보인다.
P4129094P
P4129103P
P4129105 불탄봉엔 썰렁하게 벤치하나만 놓여있다. (15:16)
P4129106 불탄봉에서 내려다 본 고도(거문항)
P4129113 가운데가 노루섬, 거문도 등대가 있는 수월산, 오른쪽앞이 보로봉
P4129114 황금빛 억새와 빨간 동백의 공존. 이곳 거문도만의 진풍경이리라.
P4129117 불탄봉아래 억새능선(헬기장)
P4129119 억새능선에선 염소가족을 많이 만날 수 있다.
P4129121 억새능선을 지나면 동백터널이 이어진다.

한낮인데도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진 가운데 벌써 꽃송이가 바닥에 흩뿌려져 카키색 낙엽과 부조화 속의 조화를 이룬다.

P4129122 다시 억새능선이 이어지고...
P4129132 반복해서 나타난 동백숲을 지나면 보로봉 안내판이 나타난다.(15:46)
P4129134 2m 높이의 촛대바위

촛대바위는 멀리서 보면 그럴듯한데 다가가 보니 주민들이 세워놓은 것이다.

P4129151P

촛대바위에서 내려다 보면 악어가 업드려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의 바위가 보이고, 길옆으로는 투구를 쓴모양의 바위가 보여 내가 그냥 이름을 붙였다.

P4129159 갈림길 : 가운데 네모난 곳이 집터이다.

촛대바위를 지나면서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길이 일품이다. 능선이 안부로 떨어지다 일어나면서 암봉 위를 지나 급경사 돌계단으로 내려서는데 유림해수욕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유림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보로봉으로 가는 길로 거문도 등대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P4129165 갈림길사이엔 건물이 있었는듯 벽돌만 남아있다.(16:02)
P4129173P

보로봉 가는길 우측에는 고개를 쳐들고 멀리 바라보는 사람흉상조각 같은 바위가 있어 한컷 담았다.

P4129179 여기서 부터가 기와집몰랑 인가 ? (16:11)

안부에서 돌계단을 잠시 오르면 해발 157m의 기와집몰랑이라한다. 몰랑이란 산마루란 뜻의 전라도 방언이니 바다에서 볼 때 기와집 형상을 한 산마루란 뜻이다. 바다에서 보면 기와집 형상이라 하나 산 능선에서는 알 수가 없었다. 혹 나중에 거문도에 와서 유람선 타게되는 분은 바다쪽에서 확인하시라

P4129180 드디어 왼쪽으로 거문도 등대가 살짝보인다.
P4129182 평평하고 전망 좋은 곳이 이어진다
P4129183 주민들 다섯 명이 뜻을 모아 쌓았다는 돌탑들이 서있다
P4129184 돌탑에서 본 바다
P4129187 거문대 등대와 신선바위(오른쪽 아래)

돌탑을 지나면 거문도 등대와 신선바위가 보인다. 신선바위 위에는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게 보인다.

P4129189 거문도 제일의 풍경 '거문도 등대'
P4129195 좌측으로는 거문도 안쪽의 풍경이 어울어진다.
P4129197 오른쪽이 신선바위 (16:29)

신선바위는 높이 100m가 넘는 암봉으로 거문도등대까지 이어지는 해안 풍광은 가히 전국에서도 손꼽힐 만 하다. 신선바위 정상부는 20여명이 충분히 앉을 만큼 넓고 평평하다고 한다.

서도의 남쪽에 있어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거문도 등대까지 가기엔 시간이 부족하여 어쩔 수 없이 신선바위에는 오르지 못하고 보로봉을 향하여 계속 직진하였다.

P4129199 잠시후 보로봉 가는 길 안내판이 나온다.
P4129200 저 돌계단을 오르면 거문도의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P4129202 좌측으로는 유림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P4129204 우측으로는 기묘한 바위가 묘기를 부리고 있다.
P4129205 우리나라 최초등대인 거문도 등대의 모습은 점점 가까워 진다.
P4129208 유림해수욕장

능선을 따라 곧바로 가면 보로봉 정상이 나오는데 목넘어로 내려가기까지 동백 숲이 터지는 곳마다 해안절경이 우리의 눈을 시원스럽게 한다

P4129211 주변 풍경에 지친 눈을 잠시 쉬라는 듯 동백숲이 이어진다.
P4129214 그냥 지나칠뻔했다. 바로 안내판 뒤가 보로봉이다.
P4129215 보로봉 (16:44)

사방이 확 트인 보로봉은 거문도에서 일출과 일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좋은 곳. 거문도 섬 전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방금 지나온 기와집몰랑 등의 윤곽을 어렴풋이 관찰할 수 있다.

P4129220P 보로봉에서의 풍경
P4129231 거문도 등대 풍경 : 앞에 있는 것이 선바위(노인바위)

보로봉을 내려서면 365계단을 만나는데 계단을 내려가기 직전 거문도 등대모습이 더욱 가까이 다가서며 등대섬 전경을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P4129238 365계단

365계단을 내려서면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나오고 목넘어 갯바위지대를 지나 동백 숲길로 올라서서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700m쯤 가면 거문도등대가 나온다. 365계단을 내려가기 망정이지 올라오기가 만만치 않은 계단이었다.

우리가 내려오는 도중 중간에 서서 힘들어 쉬는 사람들을 보며 등대에 거의 다왔다는 기쁨에 발걸음도 가벼웠다.

P4129242 목넘어 갯바위 : 건너편이 등대섬이다.(17:03)

나무데크로 일부 연결된 목넘어는 태풍때 집채만한 파도가 갯바위를 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주민들은 흔히 무넹이 혹은 수월목(水越目)이라 부른다. 등대가 위치한 건너편 수월산도 이와 무관하지만 않다. 목넘어 갯바위를 지나 사진에서 보이는 전봇대가 있는 길이 거문도 등대가는 길이다.

마지막으로 거문도 트래킹(산행)은 신선이 다니는 길이다. 능선에 오르면 억새능선에 이어 동백꽃 길이 심심치 않게 이어지고 좌우로 탁트인 거문도의 해안풍경이 펼쳐지면서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나타나는 거문도 등대의 풍경은 정말 신선이 아니고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거문도 트래킹(산행)은 산이 높지도 않아 쉽게 오를 수 있으므로 시간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거문도 산행을 꼭 해보셔서 신선이 되어보시기 바란다. 강추 !! 별 다섯개 !!

다음은 우리나라 최초로 불을 밝힌 거문도 등대로 갑니다.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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