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의 슬픔을 간직한 유배지, 영월 청령포

단종은 12세가 되던 1452년에 아버지인 문종이 승하하자 12세때 조선 왕위에 오르게됩니다. 왕위에 오른지 3년만에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찬탈 당하고 세조에 의해 영월 청령포에 유배를 가게되었으며, 그해 여름 홍수로 인해 약 4개월간 머문 곳으로 섬아닌 섬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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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는 동,남,북 삼면이 물로 둘러싸여 있고 서쪽은 육육봉이라는 암벽이 솟아 있어 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출입이 불가능한 섬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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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배를 타고 건널때 두사람이 수영을 하고 건너고 있었습니다. 수영을 잘하시는 분은 건너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 수영을 하지 말라고 안내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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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청령포에 도착하면 송림까지는 자연그대로의 돌인 듯 차돌들이 깔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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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 안쪽에는 노송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라 그늘을 만들어주니 그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IMG_5643P 단종어소와 행랑채

소나무숲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단종어소를 만나게 되는데 어소에는 당시 단종이 머물던 본채와 궁녀 및 관노들이 기거하던 행랑채가 있으며 밀납인형으로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IMG_5645 단묘재본부시유지비

단종어소 마당 한가운데는 단묘재본부시유지비를 모신 비각이 있는데 이 비는 영조39년(1763)에 세워진 것으로 이곳이 단종의 거처 위치임을 전하고 있습니다.

비의 총 높이는 162cm로 1단의 화강석 기단위에 오석으로 된 비신을 세우고 비 앞면에 단묘재본부시유지(端廟在本府時遺址)라고 음각되어 있습니다. 전면, 측면 각 1칸씩의 비각안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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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단종어소는 승정원 일기의 기록에 따라 기와집을 짓고 내부에는 그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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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의 자리에서 정면으로 보면 소나무 한그루가 담장을 넘어 90도로 절하는 모습으로 구부러져 있는데 이는 임금을 향한 마음이 표현된 것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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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어소 북쪽에 수십년에서 수백년된 높은 소나무들로 들러 쌓인 이 곳에 유별히 우뚝 선 소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소나무를 관음송(觀音松)이라 하는데 단종이 걸터앉아 쉬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소나무는 천연기념물 제 34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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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송을 지나 서쪽 언덕에 오르면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고 서강이 내려다보이는 바위가 있는데 여기를 노산대(魯山臺)라 하며, 단종이 상왕에서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청령포에서 유배된 후 해질 무렵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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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을 따라 데크길이 이어져 있어 데크길을 걸으며 서강의 주변 풍경을 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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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길을 내려와 소나무숲 왼쪽길을 들어서면 금표비라는 오래된 비석이 서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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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표비(禁標碑)는 단종어소 북쪽에 있으며 앞면에는 청령포 금표라고 쓰여 있고 뒷면에는 '동서로 300척, 남북으로 490척과 이후에 진흙이 쌓여 생기는 곳도 또한 금지하는데 해당된다'라고 쓰여 있으며 측면에는 숭정99년이라고 음각되어 있습니다.

금표비는 단종이 1457년 노산군으로 강봉, 유배되어 계시던 이곳을 일반 백성들이 출입과 행동을 제한하기 위하여 영조2년(1796)에 세운 비석으로 당시 단종에게도 이와 같은 제약이 있을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금표비를 세워 법으로 단종임금이 이곳에 계시던 옛터라는 비를 세워 보호하니 그덕에 사람들의 출입제한으로 자연 그대로 유지가 되어 울창한 송림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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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를 한바퀴돌고 나니 다시 단종어소 쪽으로 오게됩니다. 소나무들을 보면 모두 단종어소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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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의 울창한 숲속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벤치에 앉아 잠시 쉬는 것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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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때는 다시 배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배는 수시로 다녀 강을 건너는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청령포는 수려한 절경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어린 단종의 슬픔을 간직한 장소이기에 세상만사의 무상함을 느끼게 합니다.

여행 TIP

▷소재지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243-4
▷청령포 안내소 : 033-370-2657
▷관람료 : 어른 2,000원, 청소년 1,200원
▷주차비 : 무료 
 


영월 청령포 위치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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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군 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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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래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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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15.09.09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 단종은 이 풍경을 보면 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름다운 풍경 속에 왠지 슬픈 분위기가 감도네요.

  3. 헬로끙이 2015.09.09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령포 아름다운곳인데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사진보고 수영하시는분 보고 깜짝 놀란거있죠 ;;

  4. 봉리브르 2015.09.09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월엔 단종의 흔적을 보고 싶어서라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미리 보고 눈에 잘 익혀주어야겠습니다..^

  5. 『방쌤』 2015.09.09 1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종의 아픈 이야기를 담고있는 곳인데
    경치는 너무 아름답네요
    단종이 보던 모습은 어땠을지 살짝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6. 워크뷰 2015.09.09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가 보았는데 마음이 찡하였던 곳입니다!

  7. 로키. 2015.09.09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양대군만 아니었음 성군이 될수도 있었을지도 모르는 비극의 군주죠

  8. 김천령 2015.09.09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9. 영도나그네 2015.09.09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종의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영월의 청렴포를다녀 오셨네요..
    어린 단종이 이곳에서 홀로 지낸 힘든 세월들을 지금 이자리에 서 있는 소나무들이
    대변해 주는듯 하기도 하구요..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10. Renopark 2015.09.09 1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저도 지지난주 청령포에 들러왔습니다.
    정말 육지 속에 섬이더군요.

  11. 함대 2015.09.09 2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치가 좋은 곳이긴 하지만
    어린 단종이 느꼈을 슬픔을 생각하면...
    아무튼 저도 다녀왔는데 배를 타고 들어간다는게 좀 신기했네요

  12. viewport 2015.09.10 0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사진으로 보는것도 그런데, 참 어땠을지 느낌이 전해지는것 같습니다
    고운님 여의옵고 시 한줄 생각나는 곳이예요

  13. 마무리한타 2015.09.10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보니까 무언가 막 신기한 기분이 드네여 ㅎㅎ

  14. 사랑합니다^^ 2015.09.10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종의 유배지였군요 ㅠㅠ 영월 청렴포에 지인이 살고 있는데 갈기회가되면 아이들 데리고 여기도 들러봐야겠내요^^

  15. 형원 2015.09.10 1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답지만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파서 속상했습니다.어린 임금의 맘을 감히 헤아릴수 조차 없군요.담에 꼭 가봐야 겠군요

  16. 땅이. 2015.09.10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종의 슬픈역사는 참 많은 이야기거리가 됬지요

  17. 봉봉.. 2015.09.10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구슬픈 배경이 쓸쓸하게 보이네요

  18. soo+ 2015.09.10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처 지날 때 멀리서 언뜻 보기만 했던 곳인데, 다음에 영월을 지날 때 꼭 들러봐야 겠어요.

  19. Adieu Kim 2015.09.11 0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사 교과서 리포트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20. 서울마니아 2015.09.11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블로그 글 잘 보고 갑니다. 서울시 블로그에도 놀러와주세요^^

  21. 개인이 2015.09.29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나무가 90도로 꺾여 있는게 정말 신기하네요. 임금을 향한 마음이라.. 몰랐다면 그냥 그런가보다 했을 것 같아요 ^^